경기도는 도내 45개 보건소와 아주대학교 등 6개 대학이 협력해 실시한 ‘2009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완료하고 주민건강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23일 도에 따르면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주민의 건강수준과 건강결정요인에 대한 통계를 시·군·구 단위로 산출하기 위한 것으로 주민의 건강생활습관, 건강수준, 삶의 질, 안전의식, 의료 이용, 사회경제적 상태 등을 조사한다.
특히 이번 조사는 보건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지역 간 비교가 가능한 결과를 생산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도민의 걷기 실천율(최근 1주일 동안 1회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분율)은 전년 대비 0.5%p가 감소했고 지역간 최대 2.6배(34.3%∼90.1%) 차이가 나고 있으며 의왕시가 높게 양평이 낮게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율(최근 1년 동안 음주한 사람 중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을 주2회 이상 마신 사람 분율)은 17.4%로 전년대비 2.6%p가 감소했으나 지역간 최대 2.9배(8.5%∼25.0%) 차이가 나고 있으며 과천시가 가장 낮게 양주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흡연율(평생 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 중 현재 흡연하는 사람의 분율)은 26.3%로 전년대비 0.8%p가 증가했고 지역간 최대 2배(16.4%∼33.0%) 차이가 나고 있으며 과천시가 가장 낮게 안산시 단원구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비만율(체질량지수가 25이상인 사람의 분율)은 23.4%로 전년대비 1.0%p가 증가했고 지역간 최대 1.9배(14.8%∼28.7%) 차이가 나고 있으며 성남시 분당구가 가장 낮게 시흥시·연천·가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각 보건소는 질병관리본부에서 개발해 배포한 표준지침에 따라 조사를 수행했고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과 외부기관의 질적 평가를 통해 조사 자료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제고하고자 노력했다.
도 관계자는 “지역사회건강조사는 단면조사로서 건강수준과 위험요인 간의 관계를 설명해주기보다 한 시점에서의 분포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역보건 사업의 평가와 계획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반복측정을 통한 추세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신뢰도 높은 건강통계를 시·군·구 단위로 지속적으로 생산해 지역건강문제의 실체와 변화경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향후 건강에 관한 각종 정책개발 및 사업계획을 수립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 조사는 자치단체장이 지역보건의료계획 및 건강증진계획을 수립 평가하도록 규정한 지역보건법(제2, 3, 4조) 및 국민건강증진법(제4조)에 의거해 2008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