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시간> 개봉과 함께 화제와 파문을 동시에 일으켰던 김기덕 감독. 그가 다시 호흡을 다지며 완성시킨 신작 <숨>의 개봉일이 4월 19일로 확정되었다.
김기덕 감독은 <시간>의 3만 관객 또한 소중히 생각하게 되었다며, 2007년 <숨>과 함께 관객 곁으로 돌아왔다. 그의 열네번째 작품인 <숨>은 <와호장룡> <에로스> <쓰리 타임즈>에 출연했던 대만 출신의 세계적 스타 장첸의 출연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는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사형수와 남편의 외도로 실의에 빠진 한 여자의 만남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이들이 나누는 절실하고도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는 파격적인 소재로 눈길을 끌지만 그 이야기 내면에는 애잔한 사랑과 더 나아가 삶의 고통과 의미를 응시하는 깊고 성숙한 시선이 담겨져 있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강렬한 눈매와 함께 막혀있는 숨을 연상시키는 비주얼로 더욱 강한 인상을 남겨주는데, 특히나 장첸의 싸늘하고도 깊이 있는 매력이 물씬 살아있다. 증오와 사랑, 죽음과 삶, 음과 양의 의미를 들숨과 날숨으로 표현한 이번 포스터는 숨으로 이어진 인물들의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준다.
세계적인 스타 장첸의 죽음을 목전에 둔 사형수 연기와 <시간>에 이어 다시 김기덕 감독과 작업한 하정우, 그리고 역시 감독의 전작 <해안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출연했던 지아의 대담하면서도 인상적인 연기의 어우러짐을 <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외의 주목을 한몸에 받는 실력파 감독 김기덕의 열네번째 작품 <숨>. 장첸, 지아, 하정우의 뜨거운 연기와 함께 4월 1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