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받는 사랑에만 익숙해 감사 인사조차 제대로 전해드린 적 없는 부모님께 이번 어버이날만큼은 사랑의 마음을 전할 공연이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카네이션 한 송이, 비슷비슷한 선물보다는 부모님 손을 꼭 잡고 공연 한 편을 관람하고 모처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 것이 훨씬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어버이날이 될 것이다.
성남아트센터에서는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들에게 추억을 되살리는 기회를 제공하고 감동과 흥겨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를 공연한다.
악극은 일제시대부터 노래와 춤, 희곡이 어우러지는 형식에 민중의 희로애락을 담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왔으나 최근 다양한 공연과 매체의 홍수 속에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젊은 세대 중심의 문화코드 속에서 즐길 거리마저 적어진 부모님 세대에게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현대인들에게 가족의 사랑과 진정한 효의 의미까지 되새길 수 있는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는 뜻 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
충청북도 충주와 제천사이의 험준한 고갯길 박달재에서 병든 어머니의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만석꾼 박진사댁에 팔려가는 금봉과 박진사댁 삼대독자 준호의 만남으로 극은 시작된다. 금봉과 준호는 깊은 사랑에 빠지고 금봉은 아이까지 갖게 되지만 준호의 어머니 최씨의 압박으로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준호는 서울로 떠나고, 설상가상으로 금봉은 자신의 아이마저 남의 집에 양자로 보내게 된다.
기구한 운명의 금봉은 화류계 여인으로 전락하고 살인 누명까지 쓰게 된다. 그리고 법정에 선 금봉은 검사가 된 아들로부터 사형 구형을 받게 된다는 애절하고도 가슴 저린 이야기가 흘러간 옛 가요와 명배우들의 연기로 관객들까지 눈물짓게 만든다.
문화 소외 지역에서 꾸준히 공연활동을 해오며 악극의 생명력을 이어온 극단 ‘가교’가 정성을 기울인 <울고 넘는 박달재>는 박인환, 양재성, 김진태 등 배우들의 구성지고 맛깔스런 연기와 노래, 최고의 악단이 연주하는 환상의 음률과 댄서들의 율동이 어우러져 순간 수간이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바쁘다는 핑계로 늘 다음 순위로 미뤘던 부모님과 공연 내내 손을 꼭 잡고 노랫가락에 장단도 함께 맞추면서 언제나 변함없는 그 큰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해 보는 가슴 따뜻한 어버이날이 될 것이다.
부모님과 함께 해 더 큰 감동이 전해지는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는 5월 8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후 3시와 7시 30분 두 차례 공연된다.
◆ 일시: 5월 8일 (화) 오후 3시, 7시 30분 ◆ 장소: 오페라하우스 ◆ 티켓: VIP석 - 5만원, R석 - 4만원, S석 - 3만원, A석 - 2만원 ◆ 웹하드: ID_ snart02 / PW_ snart02 ◆ 자료문의: 홍보실 정보람 031) 783-8027 / 010-5289-1458 ◆ 티켓 및 공연문의: 031) 783-8000 / 1588-7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