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사랑방(舍廊房) 또는 사랑채는 한국의 전통주택에서 가부장의 생활공간이자 학문과 예술로 마음을 닦아 맑게 하고, 손님을 접대하며, 묵객들이 모여 담소하거나 취미를 즐기던 공간으로 양반 사대부들의 집에는 반드시 사랑채가 갖추어져 있었다.
가을이다!
성남시를 비롯하여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풍요의 계절을 맞이하여 곳곳에서 가을잔치를 벌이고 있다.
때론 의미 있는 행사가 되어 많은 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때론 시민혈세의 원흉으로 낙인찍혀 구설수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성남시도 매년 가을이 되면 크고 작은 행사가 성남시 전역에서 펼쳐지며, 그중 제일 큰 행사 하나로 성남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사랑방 문화클럽 축제가 있다.
사랑방 문화클럽 축제? 사랑방이라 함은 옛 가옥에 존재하는 안채(부부가 사용하고 낮에는 부인이 주로사용)와는 달리 바깥주인(남자)이 손님을 접대하거나 책을 읽는 서재의 역할을 하던 곳으로 알고 있고, 사전에서도 그러한 의미로 사용되는 곳인데 성남시 에서는 집안의 사랑방을 길거리 축제로 들고 나왔다.
매년 엄청난 시민 혈세를 사용하는 행사가, 주제와 내용이 시민 모두가 교감할 수 없는 국적불명의 행사로 진행된다면 과연 무엇을 위한 행사이고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
도로를 막고 브라질 카니발처럼 흉내를 내는듯한 모습으로 비치고, 대다수 시민들은 행사의 의미보다 교통 혼잡에 짜증을 내며, 매년 이 행사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수군대는 모습이 올해도 반복되어 진행된다면, 행사의 주제처럼 길거리로 나설 것이 아니라 이제는 사랑방으로 돌아가 사랑방축제로 내실을 기하는 것이 어떨지 가만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