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에는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탄천이라는 아름다운 하천이 있다.
탄천은 분당이라는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 다슬기 메기 송사리 등 수량 풍부한 1 급수에 가까운 하천이었으나 도시의 팽창과 인구수의 증가로 점점 메말라 가고 악취가 나는 하천으로 변해가다 환경의 중요성으로 인하여 요즘은 다시 살아나는 하천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곳곳에서는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탄천의 수질을 악화시키는 행위들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9월 6일 오전 8시 30분경 탄천의 지천인 상적천 하류에서는 모기업에서 시행하는 오수 중계펌프장 설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포클레인으로 상적천 하천공사에 있어 어느 곳에도 오탁방지시설이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혹시 작업 개시 후 시설을 설치하려나 하고 1시간 후인 9시 47분경 재차 방문하였으나 공사는 더욱 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현장 어디에도 하천에 흘러들어갈 오탁방지 시설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과연 이러고도 우리는 탄천을 사랑하고 후세에 물려줄 아름다운 하천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언제까지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공사를 하면서 걸리면 재수 없고 안 걸리면 운 좋아 공사비 절감했다는 자기들만의 환희를 느끼는 것일까?
유유히 흐르는 탄천에 떼 지어 헤엄치는 잉어들의 유영을 보면서 구호뿐인 성남시 행정당국의 탄천 사랑에 척도를 그려본다.
파워미디어 조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