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논란을 거듭해온 성남제1공단부지 활용도를 놓고
한나라당 신영수 국회의원을 비롯해 성남시의회 정용한 의원이 법원을 유치하자는
새로운 주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반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7일 13:00 성남시의회 정용한 의원과 주민들에 따르면 "성남시 기존시가지는
40여년전 철거민 중심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어느덧 100만 인구와 재정자립도
90%에 2조원 시대를 달리고 있음에도, 중심축이었던 공공시설들이 대부분 분당으로
이전하고 기존시가지는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기존시가지의 중심이었던 성남교육청 및 성남노동청의 분당 이전과 성남시청마저
분당인근으로 이전하고, 최근 중앙시장, 성호시장의 쇠락, 수정로 및 종합시장의
상권 쇠퇴, 인하병원 및 성남병원의 폐원 등으로 기존시가지 공동화가 눈에 띄고 있는
상황에서 법원마저 분당구로 이전에 따른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해 정용한 시의원은 "법원이 유치되어야 하는 것은 기존시가지의
공동화 현상을 막고, 기존시가지의 대표할 수 있는 공공기관이자 랜드 마크 시설의 존재가
강력히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지난달 3일 공단부지에 법원유치 선언과 함께 시작한 서명운동이
45일만에 2만5천여명의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동안 받아온 서명부를
오는 18일 군인공제회와 대법원에 시민들의 요구를 담은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남제1공부지에 법원을 유치하기위해서 종합적으로 (주)NSI측과 성남시에
서명부를 전달하고 법원유치를 촉구할 계획"이라며 향후 일정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서명한 참여한 김진희(중동, 37)씨는 "가뜩이나 기존시가지 산다고
분당주민들로부터 무시당하고 있는데, 법원마저 분당구로 가면 성남에 산다고
말을 할 수 있겠냐."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강한신문 스포츠성남 변건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