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성남시장 황준기 후보는 본격적인 유세 첫날인 지난 20일, 수정구 고등동 보금자리주택지구 주민들을 만나 고충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날 오후 수정구 고등동 보금자리주택 철회 주민자치위원회(공동위원장 용추산)를 찾은 황준기 후보는 이들과 1시간여를 함께하며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용추산 공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보금자리주택 특별법 근본 취지인 ‘싼땅을 사서 싸게 공급하는 것’는 이해하지만 우리 지역은 잘못됐다"며 "현재 주변 그린벨트 지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취락지구개선사업이 완료된 지역을 또 다시 명칭을 바꿔 택지로 개발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다른 지구와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황 후보는 "보금자리 주택 지정 지역인 이곳 고등동 주민들의 민원상황을 잘 알게 됐다"며 "피해가 예상되면 고쳐나가야 하는 것은 자명한 것이고 이 문제를 중앙부처와 적극적으로 해결점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30여년간 공직에 있어 행정의 흐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누구처럼 '다 해결해 주고 다 된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며 "황소처럼 진정성과 열정을 가지고 우리 주민편에서 접근해 가겠다"고 말했다.
고등동 보금자리주책 철회 자치위원회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눈 뒤 황준기 후보는 해당 중앙부처 관계자에게 주민 민원사항이 어떤 것인지를 설명하고 해결 가능한 방법을 같이 고민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 3월 31일 ‘성남 고등 보금자리주택지구’ 제안과 관련한 주민 및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공람 공고를 실시했다.
공람·공고내용에 따르면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시흥동 일원 56만8924㎡ 부지면적에 3800호의 주택을 건설해 저소득층 및 무주택자에게 공급하며 1만260명의 인구가 거주하게 된다.
이번 보금자리주택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국토해양부에 제안을 해 추진됐으며 구체적인 토지이용계획 등 지구계획은 올 하반기에 수립·확정한 후 사전예약을 받는다.
성남시는 보금자리주택 개발로 인한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및 투기단속반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