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장관은 강연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복지국가상을 구현하기 위해 고려해야할 것은 많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보편적 복지를 추구하기에 앞서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충당하고 조달할 것인지가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복지국가는 국가 진화의 한 단계로서 압축적으로 진화해 발전국가 단계에 들어선 우리나라로서는 당연히 거쳐야 할 국가체제”라며 “그러나 우리 인생의 책임을 국가가 대신할 수는 없다. 국가가 책임질 부분과 개인이 감당해야할 부분은 따로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경계에 대해 많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유 전 장관은 “생물학적인 이야기로 ‘유전자가 같은 사람들을 대변하고 정책을 추진하는 사람들’을 보수라고 칭할 수 있고, ‘유전자가 같은 사람들 이외의 사람들도 포함해 정책을 추진하고 일을 하는 사람들’을 진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복지에 대한 진보주의자들이 생각과 보수주의자들이 생각하는 점의 차이점을 해석하기도 했다.
또한 유시민 전 장관은 “현재 진보정의당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기자분들의 전화도 많이 받고 있고 토론회 등에도 나가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이와 함께 야권단일화에 대해서는 “지난 1987년 일노삼김(노태우·김영삼·김대중·김종필 지칭)의 구도로 결국 야권이 분열해 패배한 뼈아픈 역사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문재인·안철수 후보 등 야권이 하나로 뭉쳐 연대·연합을 통해 정책을 함께하고 단일화를 이뤄내 선거운동도 손잡고 같이 하면서 공동정부를 이끌어나가는 미래가 담긴 진정성을 보인다면 국민들도 야권에 표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