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공정한 기회가 부여되지 않고 권한과 기회가 특정 소수에게 집중되면 사회가 자원의 효율을 발휘하기 어려워 사회가 망하게 된다”며 “정부가 해야 할 제일 중요한 것은 모든 구성원에게 공평한 기회가 부여되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양 한 마리가 서있습니다”로 시작하는 2015년도 송년사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여기서 말하는 양은 대다수 성실하게 살아가는 순한 서민들, 다수의 국민들을 말하는 것이다”면서 “기울어진 들판에서 최선을 다해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사회가 아닌, 양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자 성남시 공직자의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새해에는 더 노력하고 세상도 변해서 모든 구성원이 희망을 가지고 자식도 많이 나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내년에는 새로 큰 꿈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해 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015. 12. 31. (목) 성남시 대변인
송 년 사 (送年辭)
양 한 마리가 서있습니다. 화창한 햇살을 받으며 힘차게 달렸고, 몰아치는 비바람에 맞서며 질기게 견뎠습니다.
양은 몰랐습니다. 들판이 기울어진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나가고 또 나아갔지만 기울어진 들판이 가리키는 곳은 앞이 아닌 아래였습니다.
모두가 양을 향해 말합니다. “더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고쳐야 할 것은 양이 아니라 기울어진 들판입니다.
높아진 흙무덤을 깎아야 하고 낮아진 웅덩이를 메워야 합니다. 수평선과 나란히 뻗은 들판에 서야 비로소 힘껏 뛰어 내달릴수록 더 많은 풀을 뜯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제 을미년의 태양은 저물어갑니다. 내일은 새로운 태양이 떠오릅니다. 기울어진 들판은 이 밤에 묻고 광활한 대평원(大平原)의 찬란한 새 아침을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