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후보는 한나라당 황준기 후보와 무소속 이대엽 후보에게 공명선거 실천의 일환으로 후보수행원 1인과 선거사무실 자원봉사자 2인씩 상호파견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17일 오전 성남시의회 시민개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2지방선거에서 “투명하고 깨끗한 공명선거를 펼치기 위해 두 후보에게 제안한다”며 이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감시를 하지 않아도 공명선거 풍토가 자리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참여정부 이후로 유권자의 의식 수준은 높아졌으나 아직도 정치인들은 공명선거에 대한 실천의지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선거사무원 상호 파견을 통해 공명선거에 대한 자정 능력을 후보 스스로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본인 먼저 이번 선거에서 부족했던 공명선거 실천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 후보 본인이 “악의적 흑색선전의 피해자이며 그 배후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지만 지지부진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흑색선전의 배후가 명쾌하게 규명되지 않고 상호감시가 되지 않으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며 “이번 선거를 정책선거, 공명선거로 치르고 더 이상 저와 같이 흑색선전이나 비방으로 피해보는 후보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저의 선거사무원과 자원봉사자 상호파견 제안이 공명선거와 정책선거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두 후보님의 용기있는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황준기 성남시장 후보측은 송길용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의 ‘선거사무원 상호파견’ 제안에 대해 정중히 거절한다고 밝혔다.
황준기 후보측의 송길용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선거사무원 상호파견’ 제안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을 과소평가하고 더 나아가 좋은 정책과 스스로 선거법을 준수하려는 기본 자세에서 벗어난 제안으로 판단한다”며 “한나라당 황준기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중립성과 기능 및 역할을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송 대변인은 “황준기 후보는 이번 선거를 정책선거, 공명선거로 치르기 위해 ‘선거관련 회계현황’을 매일 매일 공개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먼저 자신의 선거 회계현황을 공개할 의사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역설했다.
이어서 송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후보간 서로에 대한 ‘감시와 감독’이 아닌 후보 ‘스스로가 선거법 안에서 법을 준수하고 정책으로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선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