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경기도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회장 김기호)가 50만 경기도장애인을 대신해 장애인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는 일꾼을 찾아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2006년 성남시의회 최초 장애인 출신 시의원으로 진출, 수많은 장애인 조례와 정책, 복지시책을 내놓은 정기영(지체장애 1급, 46) 시의원이 뽑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기영 시의원은 세 살이 되던 1970년 홍역을 심하게 앓던 중 의사의 오진과 잘못된 처방으로 소아마비 장애를 가졌지만, 특유의 낙천적 성격으로 브라스밴드, 비두로남성합창단원으로 활동하는 등 장애에 얽매이지 않아 친구들에게 ‘괜찮은 놈’으로 통했다.
이후 정기영 시의원은 장애인 복지 실무자로 일하다 사회개선에 대한 인식을 느끼고 2006년 직접 성남시의회에 뛰어들어 ‘성남시 최초 장애인 시의원’으로 여성장애인 출산지원금 지원조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장애인 권리증진 등 수많은 장애인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더불어 발달장애인을 위한 생태학습장 설치, 한마음복지관 건립, 장애인체육회 설립, 장애인 치과병원 설치 요구 등 복지시설 확충 및 복지정책을 제안하면서 끝임 없이 장애인 편에 서서 일했다. 이런 정기영 시의원의 열정은 본인이 장애인이기도 하지만, 지적장애2급 자녀의 둔 아버지로서 더 절실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또 정기영 시의원은 2011년 4월부터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부모회 경기도지회장을 맡아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의 심정을 담아 자조모임, 공동생활, 휴식지원, 부모회 조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했으며, 2011년에는 폐쇄 위기에 있던 한국장애인농구협회 경기도협회장을 맡아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제3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농구종합우승(2013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기영 시의원은 4월 18일 제3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50만 경기도 장애인을 대신해 ‘장애극복상’을 수상했다. 이전에도 정 의원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경기도장애인인권포럼 선정 장애인정책제안 최우수의원에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각종 언론이 수여하는 의정대상과, 2009년 대한민국 장애인복지를 빛낸 10대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기영 시의원은 “장애인에 대한 복지 시책과 편의 시설 설치 요구 등은 장애인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비장애인도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런 장애인의 문제를 바라보는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해 앞으로 많은 과제가 남았으며, 조금이나마 대한민국 어느 도시보다 장애인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