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일요일)탄천변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지난밤 쏟아진 장맛비속에 탄천변 일부 구간의 가로등과 팔각정이 뽑히고
오수관? 이 터져 그것을 바로 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황당하다는 표정이었으며
일부 시민들은 성남시의 안일한 대처와 가로등 공사의 부실시공을 의심하였다.
(덮어쓰고)
기자가 시민들의 도움으로 현장을 방문하여 확인해본결과
일부 구간의 가로등은 거의모두 밑둥치를 드러내고 벌러덩 드러누워 있었으며
더욱 이상한 것은 가로등 하단부와 가로등이 불리 되어 넘어져 있는 것이 몇 개
발견되었다.
(뽑히고.부러지고)
가로등이 뿌리를 드러내고 뽑힌 것도 시민들은 하천변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낮게 콘크리트 하단 부를 형성하여 우천시 탄천의 유속을 견디지 못하고 가로등이
뽑혀 넘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한다.
또한 가로등이 하단부 콘크리트와 불리 되어 넘어진 것은 전형적인 부실시공과 불량시공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탄천변을 지나는 시민들은 한결같이 말하였다.
(와장창,줄줄이 자빠지고)
이곳을 지나는 분당구의 이모씨의 설명에 따르면 콘크리트 하단부의 앵커(나사)부분이
시공시 너무 작게 시공되어 이를 만회하려고 용접을 하여 나사부분을 키워 볼트로 조였으나
용접된 부분이 제대로 접착되지 않았으며 실제로 네 개의 볼트 중 그나마 하나만이 붙어있었으나 그마져도 이번 비로인하여 넘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빠지고, 사기치고?)
이모씨의 설명을 듣는 순간 등골이 오싹함을 느껴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가로등이 하단부와 연결되지도 않은 채 그동안 서있었다는 말이 된다.
조금의 강한 바람이 불었더라도 가로등은 하단과 불리 될 수도 있고 그 순간 이곳을 지나는
시민이 있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처음부터 잘못된 만남)
가로등 문제와 더불어 탄천변에 설치된 팔각정은 하단부 주추돌은 건재한데 기둥이
부러지고 지붕은 나자빠져 있었다.
장마철 용인과 성남의 거의 모든 빗물이 탄천변으로 모여든다.
그런 물이 흐르는 하천변에 팔각정을 설치하는 발상자체도 이해하기 어려우며
그로인한 예산낭비는 한심하기 까지 하다.
(자빠지고/ 부러지고/ 터지고 / 냄새나고)
넘어져 박살난 팔각정 옆에는 오수?관이 터져서 냄새가 진동을 하고 그물은
탄천을 타고 식수원인 한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용접으로 무마하려는 가로등 볼트의 실체 / 시민들의 안전은 나몰라라)
한 시간 넘는 취재중 단한사람의 성남시 공무원이나 관계자는 이날 보지 못하였다.
장마철 이와 같은 커다란 재난발생이 예상되었고 발생했는데도 시민들의 공복인 공무원들은 어디에 있나요..?
지나가는 시민들의 말이다
모두 핸드폰 꺼놓고 신나게 주말을 즐기고 있을 거라고.
강한신문 스포츠성남 조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