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예정됐던 내한공연이 취소되며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쉬즈 곤'의 스틸하트. 전설적인 락 밴드의 귀환을 손꼽아 기다리던 이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스틸하트의 리더이자 보컬인 마이클 마티예비치(Michael matijevic)가 올 연말 일산 킨텍스(KINTEX) 4홀에서 열리는 '2009화이트홀파티(White hole party)'에 참여하여 올해의 마지막을 한국 팬들과 함께 장식하기로 한 것.
2009화이트홀파티는 기존의 클럽공연을 확장하여 클럽DJ 쇼와 파티, 가수들의 콘서트를 하나로 묶어 즐기는 새로운 형식의 파티문화다. 이 무대에서 마티예비치는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가 어우러진 블루지(bluesy)한 음악으로 연말 분위기를 한껏 낼 예정이다.
지난 9월 26∼27일, 스틸하트는 1989년 이후 11년 만의 내한 공연(STEELHEART in KOREA)을 가질 계획이었다. 1992년 마티예비치의 부상 이후 첫 한국 방문이라는 점과 지난 해 발매한 새 앨범 '굿 투비 얼라이브'(Good 2B Alive)의 신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투어 시작을 불과 3일 앞두고 내한공연은 내년 초로 연기됐고, 갑작스러운 결정에 팬들의 아쉬움이 컸다.
기다림에 지친 국내 팬들을 위로하기 위해 추진된 마티예비치의 내한은 결국 올 해가 가기 전 성사됐다. 공연기획전문기업 아크리브에 따르면 마티예비치는 12월 29일 한국에 입국하여 30일, 화이트홀 파티의 첫날을 장식한다. 그의 오랜 친구이자 세계적인 한국 록 아티스트인 토미 키타(TOMIKITA)도 함께 호흡을 맞추며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한다.
토미 키타는 96년 데뷔앨범에 수록된 'Desire'로 美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원조 한류스타다. 미국, 영국, 유럽, 일본 등 세계를 무대로 공연을 펼치는 틈틈이 윤도현 1집부터 YB 7집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참여했고 작사가, 청바지CF모델, 뮤지컬 배우 등 다양한 이력을 쌓은 실력파로 알려져 있다.
특히 행사 첫날인 30일은 마티예비치와 토미 키타의 공연뿐 아니라 타이거JK와 리쌍도 함께 무대에 올라, 킨텍스를 찾은 관중들은 록과 힙합의 정수를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최근 해외 뮤지션들과의 활발한 작업으로 주목 받는 DJ ZOO를 비롯, DJ 클러버랭즈(Clubber Langz), DJ 마르코네이션(Marko Nation) 등 실력파 클럽DJ들의 화려한 쇼가 새벽까지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아크리브 측에 따르면 마티예비치는 서면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특별히 좋은 추억을 가지고있는 나라다. 우리의 노래를 너무나 사랑해 준 나라에서 하는 공연에 정말 많은 흥분과 기대를 갖고 있다"는 말로 행사에 참석하는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