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설로 인해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오는 야생동물들의 로드킬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 전역에서 야생동물 먹이 주기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시는 오는 27일 수정구 상적동 청계산 일원에서 공무원과 군장병, 환경단체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를 전개한다.
이날 시는 고구마 300㎏, 해바라기씨 140㎏, 콩 30㎏ 등 곡물류와 사료 300㎏을 등산로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골짜기 주변 인적이 드문 곳에 놓아주어 고라니, 너구리, 멧토끼, 박새류 등 야생동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계산 내 3개 등산코스별로 야생동물 밀렵 불법엽구 수거 활동에 나서 올무, 덫, 뱀그물 등을 제거하는 등 야생동물보호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
시 관계자는 “이번에 먹이주기 장소로 선정한 청계산 옛골계곡 일원은 고라니가 흔히 목격되는 곳이고 너구리, 멧토끼 등의 야생동물, 쇠딱따구리와 같은 새들도 흔히 볼 수 있는 지역”이라면서 “최근 폭설로 인해 야생 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민가 주변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먹이 수급을 위해 이곳을 행사 장소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4일 중원구는 구청 공무원과 등산객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배재 고개 정상에서 갈마치 고개(생태터널) 구간에 고구마 35㎏, 사료 65㎏를 야생동물들의 예상이동경로에 놓아 주고 올무, 덫 등을 제거했다.
분당구 또한 지난 6일 태재고개~서현동 새마을연구원구간에 고구마 80㎏과 사료 50kg을 놓아 주었다. 그런가하면 분당구 구미동 주민센터는 지난 15일 주민자치위원회, 유관단체원, 자원봉사 학생 등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불곡산 시계 등산로 일원에 건조사료 50㎏과 고구마 30㎏을 놓아 주어 야생동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