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한나라당의원들이 성남.광주.하남시의 통합(안)을 오늘 통과시키려한다는 소문이 퍼진가운데 야 3당이 성남시의회 입구부터 원천봉쇄에 들어간 것이다.
오전에 발표한 야3당의 기자회견문 전문을 아래에 담아본다.
강한신문 스포츠성남 조정환 대표기자
[보도자료] 행정안전부와 이대엽시장의 졸속․강제․관권 통합 추진 저지를 위한
성남시의회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준) 시의원 본회의장 봉쇄농성에 들어가며
- 성남의 운명을 좌우할 통합추진여부는 주민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인
주민투표 실시뿐!!! -
“우리 모두는 지금 주민분열과 소모적인 통합논쟁에 힘을 허비할 때가 아니라,
초호화청사 건립과 친인척 비리의혹 등으로 파탄이 난
성남시 행정을 바로잡고,
서민경제 회생과 시민숙원사업 해결에 전력을 기할 때 입니다.”
성남을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최근 이대엽 성남시장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남시 초호화청사 건립과 성남시 재정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거듭하는 한편 자신의 친인척 특혜의혹으로 시 행정을 피멍들게 하더니, 반성과 시 행정 쇄신은커녕 이제는 졸속적이고 강압적인 관권 통합을 추진해 주민분열을 조장하고 성남시 살림을 아주 거덜 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대엽 성남시장은 겉으로는 시민에게 주민투표를 통해 통합을 결정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하고도 뒤로는 성남시민과 성남시의회를 우롱하고 기만하면서 성남시의회 정례회 마지막 날인 오늘 12월 21일 통합 찬성의견을 시의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한 갖가지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이런 작태로 인해 시 행정에 대한 시민 불신은 치유가 불가능한 상태로 몰고 가는 지방자치에 반하는 역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시민과 시의회는 안중에 없고 자신의 치적과시를 위해 3400억 원의 초호화청사라는 대궐을 짓고, 또한 자신의 친인척 영달을 위해 임기 내내 특혜의혹과 불법행위를 조장하더니 이제임기 6개월만 남은 시점에 음모적인 통합추진으로 성남시민의 운명조차 말아먹으려는 작태를 거듭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성남시의회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준) 소속 시의원들은 성남시의회의 자존심과 성남사랑의 마지막 결단이라는 판단으로 시의회 본회의장 농성에 돌입하였으며, 본회의장 문을 걸어 잠그게 되었습니다.
성남을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행전안전부와 성남시는 졸속통합 추진을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이대엽 시장은 측근들을 시켜 한나라당 시의원들을 만나 통합시 관련 의회통과를 위한 꼼수 정치, 음모정치를 획책하고 있는 것이 언론을 통해 밝혀진 바 있습니다.
또한 어려운 서민의 일자리 방안인 희망근로자까지 동원해 통합홍보에 나서고, 일부 언론에서는 통합 의결이 부정적인 하남시의회 때문에 하남시를 뺀 성남광주 통합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희한한 졸속통합 추진(안)까지 보도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초호화청사로 전국적으로 성남시민을 욕먹게 만들고, 초호화청사를 짓기 위해 과도한 재정투입으로 2010년 예산은 재정파탄 수준으로 만든 성남시와 이대엽 시장은 지금이라도 시민 앞에 공개사과하고 통합추진여부를 주민의 자율결정인 주민투표로 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만이 최소한의 양심 있는 행동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김대진 시의회 의장과 한나라당 시의원들도 파탄이 난 2010년 성남시 살림살이에 대한 대책마련과 이대엽시장의 친인척 비리의혹과 초호화청사 논란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이 시점에 시의회 정례회를 파행시켜 가면서까지, 소모적이고 주민분열만 조장하는 통합시 추진결정을 시의회에서 하려는 것을 당연히 중지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이대엽시장과 성남시 집행부에 강력히 경고합니다.
초호화청사 건립으로 성남시 재정을 거덜 내고 주민수원사업 파탄위기로 몰아넣은 이대엽 시장이 지역발전과 시행정의 쇄신책을 마련하기는커녕 임기 6개월여를 남겨둔 시기에 또다시 ‘관권․강제․졸속통합’의 추진으로 주민갈등의 조장과 성남발전의 암초만을 덧씌우는 행위를 당장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시 집행부가 진정시민의 공복임을 자처한다면 지금 시행정이 시급히 할 일은 소모적인 통합논쟁이 아니라 전시행정의 표본인 초호화청사 건립으로 파탄위기에 처한 시 재정의 쇄신책을 마련하고 지역주민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정책 마련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한나라당 시의원들에게 호소합니다.
통합추진여부는 성남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일이며 한번 잘못되면 되돌릴 수 없는 오늘과 내일의 성남시민의 삶과 직결된 중차대한 일입니다.
그동안 한나라당 시의원들 역시 당론으로 누차에 걸쳐 통합추진여부는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약속해 왔습니다. 같은 한나라당 소속 경기도의원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ㆍ의회 역시 주민투표로 결정해야한다고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시민과의 약속을 하루아침에 뒤집고 이대엽시장의 거수기로 전락해 시의회에서 통합을 추진하다면 그날이 바로 성남시의회의 사망선고를 하는 날입니다. 소속정당은 달라도 성남발전을 위한 길에는 우리는 모두 하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임기 말을 앞둔 성남시의회는 졸속적이고 강압적인 시의회 통합의결에 힘을 소모하며 이대엽시장의 파행 행정의 들러리로 전락할 수는 없습니다.
일부에서 거론되는 ‘행정안전부 6개안 조건부수용에 의한 시의회 통합안 결정’ 역시 최근 고도제한 완화결정에 대한 행정안전부 입장 번복에서 보듯이 상당부분 실효성이 없거나 신뢰할 수 없는 ‘떡고물’미끼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며, 이러한 ‘떡고물’미끼 방안에 대한 결정 역시 ‘주민투표에 의한 통합결정’이라는 대원칙을 훼손시킬 수 없다는 판단을 해야 합니다.
통합추진여부문제에 대한 시의회 의결 결정안은 즉시 행정안전부로 반려하고, 주민투표에 의한 결정안으로 처리돼야 합니다. 아울러 파탄위기에 처한 시재정과 주민숙원사업의 안정적 추진대책 마련, 그리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이번 정례 시의회의 마무리는 당초 예정된 예산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하는 한편 행정감사 등을 통해 드러난 잘못된 시행정의 쇄신책 마련에 우리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성남을 사랑하는 성남시민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저희는 이미 3년 전에 성남시 초호화청사 예산을 한나라당 의원들에 의해 날치기 당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또다시 그런 일을 당해 성남시민께 아픔을 드릴 수 없다는 각오로 지방자치의 핵심기능의 하나인 시의회의 본회의장을 봉쇄할 수밖에 없는 저희들의 고뇌에 찬 결단에 넓으신 양해를 구합니다.
성남시 행정이 이대엽시장의 파행적인 행태로 먹칠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시의원이기 이전에 성남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민여러분의 삶과 성남사랑을 위한 일에는 좌고우면 할 수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판단입니다.
통합추진여부라는 성남의 운명은 성남시민의 자율적인 참여 속에 결정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상식이라는 것이 저희들을 시의회에 보내주신 유권자의 뜻을 받드는 도리라는 것이 저희들의 소견입니다.
오늘 저희들의 충정어린 행동은 다소 거친 선택이지만 이대엽시장과 행정안전부가 성남의 운명을 졸속적이고 음모적인 방식으로 성남시를 거덜 내려는 기도에 맞서는 마지막 선택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의회 본회의장 봉쇄결정은 시민의 대리인인 저희 시의원들이 성남시의 운명을 좌우할 통합추진여부를 주민투표라는 시민의 자율적인 결정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불가피하고 유일한 방안이기도 합니다.
성남을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성남시의회 야3당 소속 시의원들은 성남의 운명을 결정할 통합시 추진여부결정은 시의회 의결이 아닌 주민투표로 결정돼야 하며, 졸속적이고 강압적이며 비민주적인 통합추진을 하는 이대엽 시장과 한나라당 일부 시의원들에 맞서 끝까지 본회의장을 사수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