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가수 비, 조수미 의 공통점은 세계 무대가 목표인 사람들이 넘어야 할 첫 번째 장벽은 바로 언어. 세계적 스타인 이들은 모두 ‘영어’에 능통하다는 점에서 닮았다.
‘글로벌 예술인재’의 육성을 목표로 한 예술중학교가 지난 2월 26일 분당에 문을 열었다. 학교법인 계원학원(이사장 윤성태)이 설립한 ‘계원예술학교’가 그 주인공이다.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에서 예술학교로서는 유례가 없는 국어, 역사를 제외 한 전과목 영어 수업이라는 카드를 빼 들었으며 전공별로 4학급(학급당 35명)을 편성하고 학급 수준에 맞춰 영어 수업의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학교는 과목별 영어수업 전임교사 선발에 특히 공을 들였는데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에서 조교로 활동하던 미국인 과학 교사, 외국어 고등학교 유학 반 출신 영어 교사, 한국과 캐나다 교사자격증을 모두 갖고 있는 수학 교사 등 교사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또한 학생들의 문화적 소양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공과목 외에 인문교육도 강화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일반 교과 과정에 더해 독서교육, 한자교육, 토론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 외국 예술 명문교와의 제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인데 계원학원은 이미 2007년부터 미국 아이들와이드 예술학교(Idyllwild Arts Academy) 등 3곳, 영국 CSVPS(Cambridge School of Visual&Performing ART)등 2곳을 비롯해 호주, 일본 지역 2~3개 학교와 교류의 물꼬를 텄다. 이번 계원예술학교의 개교를 기점으로 상호간의 교류 프로그램을 구체화하는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공과목의 학습 및 레슨이 가능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이 프로그램은 음악, 미술, 무용 등 전공 심화 교육과 국ㆍ영ㆍ수 등 주요 학과목의 보충수업으로 꾸렸다. 특히 영어로 진행되는 체육, 무용, 과학, 토론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영어에 다가서도록 할 계획이다.
계원예술학교 김명규 교장은 "‘원석’과 같은 어린 학생들의 잠재된 끼와 재능을 ‘보석’으로 바꿔놓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교사들이 지도하는 전공수업 외에 전 과목 영어 병행 수업과 폭넓은 인문교육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걸 맞는 예술인재를 키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원예술학교는 2009년 8월 성남교육청으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아 개교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으며 2010학년도에 음악ㆍ미술ㆍ무용전공 신입생 142명을 선발했다.
한편 지난 1979년 파라다이스그룹이 설립한 계원학원은 계원예술학교의 개교로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잇는 단계별 교육시스템을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