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는 겨우내 방치됐던 공사현장의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붕괴사고 등 대형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큰 시기로10명의 사상자를 낸 지난해 2월 성남 판교 흙막이 붕괴사고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달부터 3월 말까지를 해빙기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도내 건설 공사 현장 전수조사와 더불어 공사장 관계자에 대한 안전교육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우선 해빙기 안전관리 전담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안전 점검, 안전 교육, 대민 홍보 등을 추진한다.
전수조사는 도내 521개 공사장에 대해 부실시공 여부, 흙막이 붕괴 여부 등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것으로 도는 특히 오는 24일부터 3월 5일까지 7일 동안은 31개 시군과 합동으로 도내 대형건설공사장 55개소에 대한 대대적인 표본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물류 창고 관계자 등과 집체 교육으로 실시했던 안전 교육은 올해 건설공사 관계자와 관계공무원만을 대상으로 집중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 교육은 2월 17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실시되며 도 재난대응과 소속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4개 교육 추진반이 공사현장 안전관리자, 현장소장, 감리단장 등 2천여명에 대해 사고 사례, 흙막이, 절개지 붕괴 예방요령, 안전관리 요령 등을 집중 교육할 방침이다. 이번 교육은 도가 주관하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건설본부, 도로사업소, 시군, 도시공사가 참여하는 합동교육이다.
도는 이와 함께 수범사례 발굴 전파 등 대민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민간 단체등과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도민안전점검 청구제, 건설공사장 기동패트롤 등 상시 예방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동절기 공사 중단으로 시설물 관리가 소홀하고, 예산 조기집행에 의한 공사현장 증가 등 위험요인이 증가함에 따라 예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해빙기 안전교육과 점검, 홍보는 추락, 붕괴 등 대형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밝히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최근 5년간 도에서 발생한 해빙기 붕괴사고는 5건으로 모두 7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