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비오는 날을 대비해 기증받은 재활용 우산을 활용해 시민들을 위한 우산 무상 대여에 나서 눈길을 끈다.
시 관계자는 “성남시청은 1~3층까지 시민개방공간에 다양한 행사가 열려 개청 넉달새 15만여명의 시민이 방문했다”며“갑자기 비가 오는 날 우산이 준비 안 된 시민들을 배려키 위해 이달부터 1층 로비 안내데스크에서 우산을 무료로 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성남시는 야탑역 일대에서 일명‘우산 할아버지’로 통하는 김성남(81) 할아버지로부터 재활용 우산 200개를 지원받았다. 또한 앞으로 우산대여 수요를 파악해 적정한 수량을 안내데스크에 비치할 계획이다.
비오는 날 성남시청 안내데스크에서 대여받은 우산은 시청을 다시 방문할 때 반납하면 된다. 이때 집안에 고장 난 우산을 함께 반납하면 성남시가 우산 할아버지에게 수리를 맡겨 더욱 많은 시민들이 우산을 나눠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김성남 할아버지는 망가진 우산을 수선해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30년째 전개해와 성남시 지역 내에서 ‘우산 할아버지’로 유명하다. 김 할아버지는 지금도 야탑역 4번 출구 콘테이너 박스에서 우산을 수선하면서 비가 오는 날이면 오고가는 시민들이 비에 젖는 일이 없도록 역사 입구에 어김없이 우산을 비치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