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성남에서 고교야구의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고교야구의 지존을 가리는 이번 제25회 도협회장기 야구대회 고등부 3일째인 7일, 야탑고는 필승 계투조의 활약으로 구리인창고에 5대1 승리를 기록했다.
야탑고는 전날 부천고 전에서의 맹타를 잠시 접어두고 이날은 투수력으로 상대팀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야탑고의 투수로 나란히 등장한 김석구, 신유원, 문성우 3인방은 인창고의 타선을 3피안타에 무자책 1실점하며 완벽히 틀어막았다.
특히 4회말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신유원(2학년) 선수는 4와 2/3이닝을 절묘한 제구력으로 1피안타 7삼진으로 상대를 압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야탑고는 공격에서도 중심타자로 나서 2안타씩 뽑아낸 강구성, 김성민, 정인석 크린업트리오의 장단 7안타와 함께 8개의 사사구를 얻어내며 5득점하여 인창고의 투수를 압도하였는데 특히 이날도 팀의 4번타자로 나선 김성민(2학년)은 4타수 2안타에 3타점을 올리며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 장차 대성을 예감하는데 충분했다.
성남에서 고교야구경기가 열린다는 스포츠성남의 광고와 기사를 보고 탄천야구장을 찾은 김경환(43세, 중원구 성남동)씨는 “요즘 날씨도 좋고 인조잔디로 깔끔히 정리된 이곳 야구장에서 패기 넘치는 학생야구를 볼 수 있어서 너무나 기분이 좋다”고 밝히고 “내일은 주변의 친구들과 함께 야구장을 오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이어진 경기에서는 안산공고가 안양충훈고에 9회말 4대3의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었고 수원유신고는 부천고에 10대0, 5회콜드게임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또한 대회 4일째인 8일은 유신고와 충훈고의 경기가 9시30분에 시작되며 12시에는 부천고와 인창고의 경기가 14시30분에는 야탑고와 안산공고의 대결이 이어지는데 특히 마지막 경기로 벌어지는 야탑고(2승1패)와 안산공고(3승)의 경기는 이번 대회의 실질적인 결승전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