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0일 오전 11시
한나라당 성남시 수정구 강선장 예비후보의 사무실에서는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강선장 예비후보의
선거 불출마 기자회견이 있었다.
100 여명 지지자들의 참여속에서 이루어진 이날의 기자회견은 마치 국회의원 출정식을 방불케하는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었다.
강선장 예비후보가 기자회견문을 읽어내려 갈때에는 일부 지지자들의 탈당후 출마를 요구하는
소리와 강선장을 연호하는 함성도 들렸지만 공천받지못한 후보자의 회견문 낭독으로
목소리는 메아리 저편으로 사라져 갔다.
(회견장을 찾은 지지자들)
(기자회견후 떠나는 지지자를 배웅하는 강선장 예비후보)
(탈당후 무소속출마를 권하는 지지자)
강선장 한나라당 예비후보 공천탈락 그리고 불출마 기자회견 전문
[사랑하는 수정구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
한나라당은 저를 버렸습니다.
한나라당이 수정구지역에서 국회의원 한번 만들어 내지 못하고 포기한
이 지역을 당원동지여러분들과 함께 희망의 지역으로 만들어 놓은
이, 강선장을 버렸읍니다.
제가 수정구 당원협의회를 맡아 위원장이 되었을때에는 제대로된 책임
당원 하나 없던 이 곳. 수정구를 시,도의원님들과 그리고 당원여러분들과 함께
한나라당 전국 최고의 지구당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수정구지역의모든 선거구에서 한나라당의 후보가
당선되는 기적을 만들기도 하였고, 지난 12월 19일, 17대 대선에서는
16대 대선보다 득표상승률이 전국에서 20위권 이내라는 경이적인
결과로 이명박 정부가 탄생하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한나라당 중앙당과 경기도당에서는 수정구 당원들은 신흥종교집단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신흥종교집단이었습니다.
오로지 빼앗긴 10년을 되찾기 위해, 단 한 번도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을
만들지 못한 수정구지역이기에 우리는 그 위업을 달성하여 수정구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국회의원을 만들기 위하여 가정을 희생시켜가면서, 자기 자신의 시간과
돈을 써 가면서, 피 눈물나게 목숨 바쳐 노력하였고 희생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희생의 결과는 너무나도 허무했습니다.
한나라당을 위하여 목숨 바쳐 고생한 저에게 한나라당은 공천을 주지 않았습니다.
과연 공천의 기준이 무엇이며, 어떤한 근거로 공천에서 배제가 되었는지,
죽도록 고생만 한 저를 헌신짝처럼 버려도 되는 것인지,
이번 공천에서 떨어진 전국의 위원장들이 모두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겠지만
저 만큼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는 낙천자가 그 어디에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여러분!
저는 낙천이 되고 난 그순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억울함과 분통을
삭이지 못하고 저와 우리 당원동지 여러분들을 버려버린 한나라당을
원망하며, 서로가 부등켜 안고 울부짖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비통한 슬픔을 뒤로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족함이었나
생각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저, 강선장은
저를 버린 한나라당을 버리지 않고
오늘 이 시간부로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서 이명박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백의 종군 하겠습니다.
공천을 받지 못했을때에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비통한 심정으로,
그 동안 저와 우리 한나라당에 보내주신 성남시민 여러분들의 깊은 사랑과
당원동지여러분, 그리고 지지자 여러분들의 뜻을 모아 시민들의 공천으로
성남시민후보로 출마하여 한나라당의 잘못된 공천사실을 정정당당하게
심판하고 싶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아온 제 인생이 의리와 신의를 단 한 번도 저버리며
살아온 인생이 아니기에, 도를 닦는 마음으로 내 자신의 부족함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며
인내하고 또 인내하여, 이 모든 것을 저의 부덕의 소치로 돌리고, 저를 교육자 강선장에서
정치인 강선장으로 다시태어날 수 있게 해 준 지지자 여러분들과,
정치인 강선장이 있기까지 제가 몸담아 왔던 한나라당과, 생사고락을 함께 해 왔던
당원동지 여러분들을 저는 절대 버릴 수가 없습니다.
저는, 멀리 뛰기 위해, 그리고 더 높이 날기 위해 지금의 고통을 가슴깊이 새기며
한나라당에 남아 백의종군 하겠습니다.
그 동안 저와 함께 비바람과 눈보라를 맞아가며 함께 고생하고, 함께 고통을 감내하며,
이 순간까지 함께 해 주신 시민여러분과 당원동지 그리고 지지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 조건 없는 깊은 사랑, 평생 가슴 깊이 간직하며, 기필코 그 사랑에 보답하는 그날을 위해
이 목숨 바치겠습니다.
끝으로
부족한 저의 곁에서 끝까지 함께 해 주신 당원동지여러분들과 지지자 여러분들,
그리고 피를 나누진 않았지만 혈육보다 더 진한 정을 나눠주신 이병열 도의원님,
이상호 자치행정위원장님, 이재호시의원님,남용삼시의원님,정용한시의원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3월 20일
강 선 장
강한신문 스포츠성남 조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