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은 서울시민에게 친근한 산으로. 옛날부터 백두산 금강산 지리산 묘향산과 함께 오악의 하나로 꼽히던 명산이다. 온갖 기암괴석과 폭포, 운해가 장관을 이루며 주봉은 백운봉으로, 북한산(北漢山, 836.5m)은 한강(漢江) 이북에 있다고 하여 붙은 이름으로 공식명칭은 삼각산으로 변경되었다.
백운봉과 인수봉, 만경대를 서로 이으면 삼각형이 형성되기 때문에 이런 산 이름을 얻게 되었다. 뿔, 곧 암봉이 많고 암릉도 많아서 경치가 기막히게 좋다. 이 삼각산 못지 않게 경치가 좋은 도봉산(道峰山)과 합쳐져서 우리나라 국립공원중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공원 면적은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에 걸쳐 약 78.5㎢(약 2,373만평)이다. 북한산국립공원은 1천만 서울 시민의 휴식처로, 연간 총 500만 명 이상이 찾아가는 산이다. 암봉과 숲지대가 어울린 경치가 흡사 산수화처럼 훌륭하여, 삼각산을 매주 오르는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고까지말하기도 한다.
삼각산의 주봉은 백운봉으로 이역시 백운대에서 백운봉으로 공식명칭이 변경되었으나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은 백운대로 부르고 있다. 백운봉 주위에 암벽등반 훈련장으로 유명한 인수봉, 만경대 등이 솟아 있다. 백운대 정상까지 이미 일제 때 쇠난간길이 놓였고, 백운대를 중심점 삼아 사방으로 수많은 등산로가 촘촘하게 펼쳐져 나간다. 너무 길이 많아 헤매게 될 정도다.
바위로만 이루어진 암릉은 옛적엔 천연의 성벽 역할을 했다. 이미 백제 때 토성을 쌓았다고 하며, 조선 숙종은 적 침략시 임시 피난처이자 대적할 장소로 삼기 위해 북한산의 의상봉~문수봉~백운대~원효봉 산줄기를 따라 긴 석성을 둘러쌓았다. 그것이 지금의 북한산성으로, 최근 흰 화강암으로 복원해두었다.
기자는 삼각산의 수많은 조합코스중 산성일주코스의 중상급 코스인 북한산성 매표소-원효봉-염초봉-백운봉-만경봉-산성주릉-의상능선-북한산성매표소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다.
총산행시간은 약 7시간여로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하차 706번 버스로 북한산성 매표소로 이동 아침 8시에 등반을 시작하였다.
보기에도 아찔한 염초봉상의 암릉.
소나무위에 핀 눈꽃
살얼음이 있어 등반에 어려움이 많았다.
계속되는 암릉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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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봉근처의 크랙바위
눈쌓인 만경봉
백운봉에 핀 눈꽃의 아름다운 모습.
눈꽃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한컷.
역시 눈덮인 만경봉.
북한산성의 주릉.
대남문에서 한컷
의상능선에서 바라본 삼각산
원효봉부터 시작하는 삼각산의 종주코스는 중급정도의 암릉코스가 존재하므로 반드시 안전장비를 갖추고 등반해야 한다.
요즘같은 날씨에 지상의 날씨만 보고 등반하다, 갑작스런 기온하강에 속수무책으로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심심치 않게 뉴스에 보도되고 있다.
환절기에 산에오를때는 배낭에 항상 헤드렌턴과 여분의 두툼한 옷, 아이젠 그리고 고칼로리의 비상식량등을 준비하도록 하자.
성남에서 삼각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지하철3호선으로 환승이 가장 쉽다. 차를 가지고 가면 되지만, 차를 가져가면 등반을 시작한곳으로 다시 내려오는 지루함과 주차비도 만만치 않고, 때론 기분좋은 산행후에 내차유리창에 붙어있는 과태료부과차량의 스티커를 보고 마음 상할수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