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화가 5월 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경기에서 2009년도 AFC(아시아 챔피언리그) 우승팀인 포항을 맞아 몰리나, 사샤, 김철호의 통쾌한 릴레이 골로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성남은 전반 6분 만에 콜롬비아 출신 몰리나 선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성남은 후반 13분 몰리나의 프리킥에 이은 사샤의 헤딩슛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37분에는 김철호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깔끔하게 승리를 거뒀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는 다음달 남아공에서 열리는 월드컵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성남의 골키퍼 정성룡은 여러차례 빼어난 선방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성남은 종합전적 5승 3무 1패로 승점 18점을 기록하고 서울보다 득실차에서 앞선 3위에 올라서며 선두 싸움에 본격 합류했다.
경기를 마친 성남일화 신태용 감독은 인터뷰에서 “일단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우리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도 무실점으로 세 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신 감독은 “3일 뒤에 서울과의 어웨이 경기가 있는데 선수들이 체력 회복을 빨리해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경기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하다”며 “전술적인 부분보다 선수들이 휴식을 통해서 얼마나 체력을 비축해서 자신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성남일화가 ‘신구대학의 날’로 지정하여 신구대 재학생과 교직원 1,500여명이 응원과 함께 모처럼 치어리더들도 등장해 성남의 선수들에게 사기를 북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