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 빅토리을 꺾고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신태용 성남일화 감독이 이번에는 대학으로 간다.
신태용 감독은 30일 오후, 신구대생 200여명을 상대로 ‘신태용의 축구 특강’을 진행한다. 신구대 초청으로 산학협력관 106호 세미나실에서 열릴 이번 특강에서 신 감독은 축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자신의 선수 생활과 지도자 생활 경험에 녹여 신구대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평소 선수들 보다 젊은 감각과 유머러스한 화술을 자랑하는 신 감독이기에 시종 유쾌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 감독은 “축구는 단순한 공 놀이지만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며 "늘 움직이는 축구공처럼 역동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젊은 친구들과 축구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겨 몹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 지역 사회 공헌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던 신 감독은 일주일에 2경기씩 치러야 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이번 강연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는데 특히, 강연료 전액으로 성남 유니폼을 구입하고 신구대 봄 축제인 ‘백마체전’에 전달하기로 했다. 올해 백마체전은 오는 5월 10일 개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강연은 성남 일화와 신구대가 맺은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는데 성남은 오는 5월 2일 K-리그 포항전을 ‘신구대학의 날’로 지정하고 신구대 재학생과 교직원 1500여명을 초대, 한 목소리로 승리를 외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