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화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의 마지막경기를 멋진 승리로 마무리했다.
성남은 28일 저녁,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의 멜버른 빅토리와의 챔피언스리그 E조 최종전에서 전광진, 남궁도, 조채철의 연속골로 3대2의 승리를 거뒀다. 남궁도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선제골은 성남에서 터져나왔다. 전반 27분 멜버른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남궁도가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반대편으로 패스, 대쉬하던 전광진이 오른발에 제대로 맞아떨어지며 멜버른 골망을 뒤 흔들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20초만에 멜버른의 매이트 선수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따라붙었지만 성남은 후반 28분 두 번째 골로 다시 한 번 달아났다. 김철호의 패스를 받은 남궁도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멜버른이 또 한 번의 추격골로 동점을 만들자 성남은 공방전을 마무리하는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36분 남궁도의 헤딩 패스를 받은 조재철이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재치있는 로빙슛으로 불안했지만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만들어냈다.
일찌감치 조1위로 16강행을 확정했던 성남은 이날 또한번의 승리를 추가하며 조별리그를 5승1패로 마무리했다.
이날경기후 신태용 감독은 인터뷰에서 "궂은 날씨에 치른 멜버른과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분이 좋다"며 "16강전을 홈에서 감바 오사카와 하게 되었는데 꼭 승리해서 8강에 진출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비췄다.
한편 성남일화는 내달 1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G조 2위 감바 오사카(일본)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티켓을 다툰다.
강한신문 스포츠성남 김봉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