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전, 분당 야탑역에서 말가면을 쓴 샌드위치맨이 월드컵과 K리그를 주제로 한 메시지 보드를 들고 23일 울산전을 홍보했다. 말쑥한 양복에 말가면이라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출근길 시민들은 유쾌한 표정으로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특히 월드컵 대표선수들의 사진과 “CU@K리그를 다함께 외쳤던 2002년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문구에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반기 K리그와 ACL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성남은 이번 포스코컵을 통해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켜 약점으로 꼽히는 얇은 선수층을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전은 첫 경기이자 홈 경기인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가용한 주전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켜 홈 승리를 따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은 신 감독이 부임 후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팀이라 승리에 대한 열망이 더욱 큰데 지난해 2차례 만나 두 번 모두 득점없이 비겼다. 신 감독과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코치와 선수로 인연을 맺었던 사이이기도 한데 지난해 나란히 지휘봉을 잡아 나란히 소속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는 두 감독의 지략 대결도 흥미진진할 것으로 기대가 되는 한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