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치다르며 선거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는 후보들의 재기 발랄한 이색 선거운동이 성남시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한나라당 황준기 성남시장 후보는 지난 20일, 성남시 미금역 사거리에서 여성 유권자 30명과 함께 '여성 보행권 보장' 등을 주장하며 하이힐을 직접 신고 보도를 걸어가는 '하이힐 유세'를 했다.
이날 펼쳐진 선거운동에서 황 후보는 생전 처음 신어보는 하이힐이어서 제대로 걷기조차 어려웠지만 거리에 나온 시민의 눈길을 모으는 데는 성공했다.
또한 지난 24일 유세에서 황 후보는 침체된 본 시가지 상권 회복을 위한 일명 ‘만복당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주방장 복장을 하고 연단에 등장하였다. 만복당 프로젝트는 지난 70~90년대 초까지 저렴한 가격에 자장면과 만두, 진빵을 배불리 먹었던 현재 40~50대 시민들의 추억이 깃든 장소가 중동의 만복당으로 당시 활발했던 지역 상권을 다시금 부흥시킨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9일, 성남 모란장을 찾아 한복을 입고 유세에 나서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이 후보는 "모란시장을 명품민속장으로 만드는 것을 비롯, 전통시장을 적극 육성하고 '상인회 등록증'을 현실화하여 상인회가 주도적으로 시장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무소속으로 이번 시장선거에 나선 이대엽 후보는 30일 자전거유세단을 발족하고 성남시내 곳곳을 활주하며 시민들에게 건강한 삶을 부각시키고 성남의 발전된 이미지를 강조하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 28일 야탑역 광장 유세에서는 예비군복장의 운동원들을 유세차량앞에 배치하고 군복무 여부와 관련된 물풍선 던지기 퍼포먼스와 함께 이 후보 자신이 군대식 거수경례에 ‘필승’ 구호로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강한신문 스포츠성남 김교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