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재개발·재건축연합회 이재경 회장 외 여러명이 5월 27일, 공군 제15혼성비행단에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재개발·재건축연합회원들은 성남시민의 40년 숙원사업이었던 고도제한 완화 발표가 나오기까지 양측의 요구사항을 조율하며 원활한 관계를 유지해 준 제15혼성비행단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제15비행단 계획처장 김선백 중령(50세, 2사7기)은 “주임무 완수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지역 주민들의 오랜 불만을 해소해 줄 결과가 나와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공군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영공방위의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5혼성비행단은 지난 5월 5일, 재개발재건축연합회 및 인근 지역주민 등을 초청해 부대견학 및 C-130 항공기 탑승 체험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비행장 주변 고도제한과 관련한 지역 주민의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이에 재개발재건축연합회 안경옥 부회장은 공군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남긴 바 있다.
다음은 공군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게재된 글의 내용이다.
공군 15비 초청행사를 다녀와서…
성남시 재건축·재개발 연합회 부회장 안 경 옥
5월 5일 어린이날, 전국 재개발재건축 연합회원들은 공군 제15혼성비행단에서 개최한 6·25 60주년을 기념하며 마련한 지역주민 초청행사에 다녀왔다. 필자는 성남시에서 20년 이상을 살았고, 성남시 재건축재개발연합회 소속으로 그동안 공군 제15혼성비행단 행사에는 서너 차례 참석한 바 있다.
우리 단체는 고도제한 완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시민단체로, 서울공항을 곤혹스럽게 한 적도 있었다. 이렇게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는 집단을 초대한걸 보면서 제15혼성비행단이 포용의 자세로 이해와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현재 북풍, 천안함 사태, 지방선거 등으로 국내외 정세가 매우 어수선한 가운데, 국방부에서는 고도제한 완화 용역을 완료하고도 발표를 연거푸 연기해 성남 구 시가지 주민들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고도제한이 완화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공군 제15혼성비행단장님 이하 많은 분들께서 상생의 최적합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결과가 발표되지 않아 답답해 하고 있는 터였다.
부대에 초청된 우리는 제32회 공군참모총장배 스페이스챌린지 서울성남대회 개회식에 참관 후 부대소개를 받고, 마지막 순서로 C-130 수송기 탑승체험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계획처장 김선백 중령께서는 직접 조종실로 안내하여 항공기 이·착륙시 및 비상시 비행기의 안전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하늘길의 반경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셨다.
민간인 90여명을 태운 C-130 항공기는 육중한 몸집과 달리 아주 부드럽게 우리를 태우고 비행했고, 직접 탑승해 보니 우리 공군에 대한 믿음이 갔다.
이번 행사를 치루기 위해 들인 시간과 노력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가늠할 수 있었다. 갑작스레 후덥지근해진 날씨에 많은 인원을 통솔하느라 힘드셨을텐데 우리를 극진히 환대해 주신 공군 제15혼성비행단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안보단체도 아니요, 공군을 지지하는 단체도 아닌 갈등단체를 초청하여 치룬 이번 행사가 민·군이 화합하는 새장을 마련하는데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마지막 기념촬영을 마치고 부대 버스에 탑승하던 순간이 떠오른다! 멋지게 그을린 구리빛 피부에 투철한 군인정신이 베어있던 단장님과 간부님들이 우리 안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하던 모습이 마치 오래전 흑백영화의 한 필름처럼 각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