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을 기조로 녹색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정부 정책에 걸맞게 2010 경기국제보트쇼에서도 친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경기국제보트쇼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바다위에 떠 있는 3개의 거대한 프로펠러다. 이 프로펠러는 보트쇼가 개최되고 있는 탄도항 풍력발전소로 지난해 설치되었으며 높이만 50m, 날개길이만 25m에 달한다.
‘모세의 기적’이라는 체험존에 있는 이 풍력발전소는 3969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를 수치화할 경우 연간 약 4억6000만원 가량의 전기를 생산해 낼 수 있다. 이미 경기국제보트쇼가 개최되기 전부터 서해안의 유명 장소로 손꼽히고 있으며 보트쇼를 찾은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경기국제보트쇼에는 ‘바다의 청소선’도 볼 수 있다. 일신엠텍(대표자 성백우)의 ‘청항선(淸港船, Sea Cleaner)’은 말 그대로 해상에 있는 대형 쓰레기나 원유같은 두꺼운 기름막 찌꺼기 등을 제거하는 일종의 ‘바다 청소선‘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달 국내 특허를 획득한(특허번호 제10-0944399호) 이 회사의 청항선은 기존의 청항선이나 방제선이 두꺼운 기름막을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된데 반해 작은 쓰레기나 얇은 유막까지도 제거하는 탁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기름 층을 밀어내는 방식이 아닌 선체 앞의 기름과 쓰레기를 최대한 선체 내로 유도하며 유도된 기름은 부력을 이용하는 기술로 집적 효과를 높였다.
얼마 전 발생한 미국 멕시코만의 원유 유출과 충남 태안의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 등 특수한 경우가 아니고서도 최근 많은 항·포구가 육상에서 유입되는 폐수와 각종 쓰레기가 얇은 유막을 형성해 산소 공급을 차단함으로써 오염이 가중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밖에도 주식회사 이노콥(대표 박범용)의 하우스 요트인 ‘아쿠아 펜션’은 자체적으로 폐수 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는 신개념 해상 휴양 펜션이며 HWT 아시아(대표 정석권)에서 선보인 바람을 이용해 에너지 소비를 저감할 수 있는 저탄소 풍력항진선도 친환경 제품이다.
더불어 리나 아시아 비브이社(본부장 Giorgio saretpi)는 요트 건조 시부터 각 나라의 친환경 규제에 맞도록 개별 컨설팅하고 이후 완성 요트를 대상으로 해양 및 대기 오염도를 체크해주는 평가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국제보트쇼 관계자는 “지난해와는 달리 친 환경적인 다양한 제품들이 이번 경기국제보트쇼에서 선보이고 있다”며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보트쇼인만큼 친환경에 대한 비즈니스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0 경기국제보트쇼는 6월 9일부터 13일까지 화성시 전곡항과 안산시 탄도항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