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는 지난 6월23일, 유해전자파로부터 국민건강 지키기 운동 발대식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었다.
이와 관련된 활동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의 전자파 노출량 측정 지도 제작을 추진해 왔으며 우선 일차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부 지역과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일대의 고주파 전자파 노출량 측정 지도를 만들어 공개하게 되었다.
측정결과 전체적으로는 서울 역삼동 일대의 전자파 노출이 성남 서현동 지역보다 월등히 심했으며 양 지역 모두 전자파 노출이 극심한 지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극심 지역은 상시 근무하거나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즉각적인 전자파 감소 조치가 필요한데 이동통신 중계 기지국의 설치를 해주는 대신 일정금액의 사용료를 받는 건물은 사실상 전자파 노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오히려 그 주변은 전자파 노출량이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의 관계자는 “전자파 노출량 측정 지도를 전국적으로 계속 만들어 나감은 물론 각종 전자파 발생원들에 의한 노출량을 측정하여 일반에게 공개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와 관련 기업들은 극한 값에 해당하는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만을 근거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민의 입장에서는 전자파 노출량이 제대로 표시된 정보를 알 권리를 가지며 전자파에 과연 얼마만큼 노출될 것 인지에 대한 문제는 주민과 사용자의 동의 없이 정부나 방송통신위원회나 관련 기업체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알려왔다.
이번 전자파 노출지도가 작성되어 그동안 막연히 알았던 시민들이 구체적인 숫자로 전자파 노출량을 비교, 판단하게 되면 향후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될 것이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인근 건물에 상시 근무 또는 생활하는 시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성남녹색소비자연대는 “제4의 공해라고 일컬어지는 유해전자파가 성남 구시가지는 물론이고 청정주거지역이라 불리는 분당에까지 스며들고 있다”며 시민 스스로가 유해전자파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소비자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우선, 분당구 서현동 일대의 전자파 노출현황을 표시한 지도를 제작하여 시민과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전자파 청정도시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자파 측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남녹색소비자연대는 전국적인 운동성과를 바탕으로 성남지역 일대에서도 다양한 녹색소비자 운동을 펼치기 위해 지난 4월1일 분당구 서현동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성남녹색소비자연대의 주요활동으로는 △녹색청소년자원봉사대 ‘초록천사’ 운동 △유해전자파 없는 청정도시 만들기 운동 △소형전기전자폐기물제로 운동 △지역 지도자 양성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성남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5월부터 소형전기전자폐기물제로운동을 구미중학교, 양영중학교, 수지고등학교, 죽전고등학교와 함께 진행하여 학생들에게 소형전기전자폐기물(폐휴대폰, 폐건전지, 폐CD)로 인한 환경오염(카드뮴, 수은의 발생)의 심각성과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알렸으며 소형전기전자폐기물제로운동 100만인 실천 서명받기 캠페인을 성일중학교 학생 240명과 함께 탄천일대, 율동공원, 중앙공원에서 진행했다.
강한신문 스포츠성남 김교환 기자
분당구 서현동 일대 전자파 측정 결과(7월 1일, 3일 측정)
다음은 녹색소비자연대가 제시하는 유해전자파로부터 국민건강보호를 위한 소비자가이드이다.
1. 고압 송전선 밑에서 살지 않는다 2. 전봇대의 변압기와 관련하여 변압기 통이 3개 이상인 곳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는 가급적 살거나 근무하지 않는다. 3. 이동통신 중계기가 있는 건물이나 그 근처에서는 가급적 살지 않고 근무하지 않는다 4. 이동통신 실내 중계기는 사용하지 않거나 가급적 멀리한다. 5. 휴대폰은 가급적 짧게 이용한다. 6. 무선 인터넷과 스카이라이프 HD 안테나, 유무선 공유기가 설치된 부근에서는 가급적 살지 않는다 7. 전기매트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8. 스피커, TV, 냉온수기, 계량기, 멀티 탭, 전자레인지, 실내배선 등 전기전자제품 사용 시 일정거리를 둔다 9. 아파트등 대규모 주거단지의 경우 고압 지중선 부근의 일층에서 살지 않는다 10. 벽 또는 바닥에 금이 가거나 하는 등의 수맥징후가 있는 자리에서는 가급적 잠을 자거나 장시간 근무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