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수정구 태평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태평조기축구회(회장 한상일) 회원들에게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성남일화 소속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 선수가 운동장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난데없는 ‘월드컵 스타’의 방문에 신이 난 조기축구회 회원들과 가족들은 사인을 요청하고 기념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운동장에 나와 있던 지인들에게 연락을 받은 인근 주민들이 계속해서 몰려들었고 졸지에 운동장 한쪽은 ‘정성룡 사인회장’이 돼버렸다.
이 같은 일요일 아침의 ‘즐거운 소란’은 태평초등학교 뿐 아니라 성남 시내 40여개 학교 운동장에서 일제히 벌어졌다.
성남일화 선수들은 최근 자매 결연을 맺은 성남시 축구연합회 소속 축구 클럽들을 11일 오전 일제히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축구로 함께 누리는 즐거움’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성남일화 선수단은 지난달 28일, 성남시 생활체육회 산하 40개 축구 클럽과 일대일로 자매결연을 맺고 ‘축구’라는 공통 분모를 디딤돌로 해서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고 정을 나누기로 했다.
선수들은 평소 훈련 시간을 짬내 틈틈이 자매 클럽을 방문, 함께 운동도 하고 식사를 하면서 관계를 돈독히 할 예정이며 클럽 회원들은 성남의 홈 경기를 관전하며 선수들을 응원하기로 했다.
한편 성남일화는 후반기 첫 번째 홈경기인 오는 31일 대구전(19시 탄천종합운동장)을 ‘생활축구인의 날’로 정하고 성남 권역에서 활동하는 클럽 축구 회원과 가족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강한신문 스포츠성남 김봉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