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구 이매동에 위치한 매송중학교 야구부(감독 김병조)가 속초, 강릉을 거쳐 포항과 대구로 전지훈련을 떠난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성남의 학교야구 감독중에서 가장 훈련을 많이 시킨다는 김병조 감독은 강원도를 거쳐 이곳 경상도 대구까지 순회하는 훈련내내 선수들에게 정신력 강화를 강조하였다.
이들 매송중학교 야구선수들은 멀리계신 부모님께 전화연락을 못하고 있다. 이유는 김 감독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으로 야구선수에게는 집중 과외수업 같은 동계훈련을 시작하면서 오로지 훈련과 야구생각만 하게 하려는 특별한 조치이다.
대구시 대구고등학교 야구장에서 겨울 전지훈련을 하고 있던 선수들에게 살며시 가족과의 통화 이야기를 꺼내도 아무런 반응도 없다.
지난해 매송중학교 야구부는 경기도에서 항상 우승권에 있으며 춘천에서 열린 SK와이번즈기와 경기도 야구협회장기를 우승 2관왕을 차지 하였다. 1997년 야구부가 처음 생긴이후 10년만의 최고 성적이다.
이처럼 좋은 성적을 낸 비결은 집중력에 있었다. 부모님께 전화연락 금지 같은 엄격한 생활지도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휴대폰이 없기 때문에 훈련할 때 집중력이 높아지고, 여가 시간에도 잡념이 안 생긴다”고 했다. 주장선수인 박광현 선수도 “동계훈련을 시작한 처음 몇일에는 불만이었지만 지나고 나니까 운동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것을 알았다”며 거들었다. 예외는 있다. 김 감독은 “연습경기등에서 선전하거나 지시를 잘 듣는 특별한 선수들에게 휴대폰을 통한 연락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 1일 쌀쌀한 날씨속에 대구고등학교 야구장에서는 매송중학교 야구부는 대구중학교와 연습경기가 불을 뿜고 있었는데 그 열기가 매서운 날씨 속에도 불구하고 운동장을 녹이고 있었다.
양팀은 약속된 일정을 소화하느라 추운 날에도 경기를 하였는데 투수보호 차원에서 골고루 선수들을 등판시키고 주로 베이스 런닝에 경기의 목표로 삼아 열심히 뛰어 다녔다.
매송중 김 감독은 “이번 동계훈련에서 강릉과 포항 연습때 날씨가 너무 좋아 착실하게 에정된 일정을 소화했다”며 “별다른 사고없이 훈련을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하며 다가오는 시즌에서는 작년의 성적을 뛰어넘어 반드시 전국을 제패하겠다”고 밝혔다.
매송중학교는 올해에도 경기도 투수중에서 1~2등을 손꼽는 사이드로 에이스 투수 정의섭 선수와 왼손 정다운 투수가 뒤를 받치며 손재광, 김관응, 문승환, 박광현 등 강타선이 잘 조련되어 한번 해볼만하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