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뜨거운 여름날 중턱에 다가오는 제67회 광복절에 대한 단상을 해본다. 매년 어김없이 맞이하는 광복절이지만 이번의 느낌이 다른 해보다 무거운 것은 나만의 소회일까.
(수원보훈지청 보훈과 김균현)
군국주의 일본의 야욕에 의해 국권을 상실했을 당시, 독립의 기치를 높이 든 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이었고, 이 분들의 노력으로 인해 국권을 회복하고 대한민국이 수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과거의 역사 속에 꽃피운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이를 거울삼아 내일을 준비하고 미래를 투자함에 있어 정신적 가치로 삼아야 함이며, 이를 위해서 우리는 독립운동사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학문을 게을리 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세태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경제의 불황 속에 쉴 새 없는 경쟁 속에 내 몰린 사회인들이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질주하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
이제 다가오는 광복절 또한 현재의 세태 속에 묻혀버릴 것만 같아 두려운 마음마저 든다.
지금은 우리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역사 속에 피어오른 독립정신을 잠시나마 생각하며 현재의 우리 자리를 돌아보고 과거를 어우른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혁신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조금 더 참고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어서는 안 될 일이다.
사회는 진화하고 있고, 세계는 변화하기 때문에 현실에 안주하면 우리의 후세가 불행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방면에서 직면하고 있는 현재의 어려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전 국민이 합심 노력할 때 우리의 국력은 신장될 것이고, 우리의 후세에게는 행복을 전해 줄 것이다.
국권을 되찾은 지 67년이 된 지금 이제는 그 나이에 걸맞게 우리의 행동도 성장해야 함을 생각하면서 다가오는 광복절을 맞이해보고자 한다.
수원보훈지청 보훈과 김균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