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높아진 하늘만큼 우리의 감성지수도 높아지는 것 같은 계절을 맞아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분당 율동공원 내 책 테마파크도 방문객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먼저 책 테마파크 북카페 입구에 내가 보낸 편지를 1년 뒤에 받아보는 <느린 우체통>을 설치했다. 내가 쓴 편지를 1년 뒤에 받아볼 수 있는 <느린 우체통>은 보다 빠르고 편리한 것을 선호하는 요즘, 잠시나마 삶의 속도를 줄이고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기다림의 미학을 선물한다.
전국에서 여섯 번째,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책 테마파크에 설치된 <느린 우체통>은 지역 업체의 후원을 받아 편지지와 편지봉투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돼, 책 테마파크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이색 추억 선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북 카페 내 전시공간에서는 9월 30일까지 동시와 미술이 만난 동시 일러스트레이션展 <동시로 맑은 하늘을 걷다>가 이어진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 권오삼, 신현득, 강소천, 신형건 등의 동시에 그림책 화가인 차혜원, 민경순, 강정선, 양혜원 등의 그림이 어우러진 작품들은 각박한 생활 속에서 잊었던 동심을 다시금 꺼내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