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에서 5위의 쾌거를 이루며 하루하루 감동적인 드라마가 펼쳐졌던 8월, 더워서 잠 못 이루는 밤보다 올림픽을 보며 한마음으로 응원하느라 잠 못 이루는 밤이 더 많았던 8월이었다.
어느새 8월의 끝자락에 접어든 요즘은 새벽녘에는 한기가 느껴져 이불을 가다듬어 덥고 잔다.
8월을 되돌아 보면 올림픽, 뜨거웠던 태양 등이 떠오르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가 더 있다.
그것은 바로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이 영국 6.25 참전용사비가 있는 런던 시내 세인트 폴 대성당을 찾아 참배한 모습일 것이다.
그 방문은 62년 전 6.25 전쟁을 통하여 공산세력으로부터 한국의 자유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목숨을 바쳐 싸운 것에 대한 보은의 뜻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추모와 감사의 참배를 하는 태극 영웅들의 뜻밖의 모습은 참으로 인상 깊은 일 이 아닐 수 없었을 것 이다. 이러한 모습은 고국의 국민들에게도 보기 힘들었던 참으로 가슴 뿌듯한 일이라 여기고 싶다.
해방을 맞이하고 한국은 정치적으로 극심한 혼란과 정체성의 혼돈 속에서 동족끼리의 지울 수 없는 6.25전쟁을 겪었다.
그것은 일시에 대한민국을 세계 최대의 빈민국으로 전락시켰다. UN군의 이름으로 참전한 해외 참전유공자의 눈에 비친 한반도는 관연 어떠했을까. 재기하는데 몇 백년은 걸릴 것이라고 생각 했다고 한다.
바로 그 나라가 60여년 만에 경제강국에 이어 세계5위라는 믿기지 않은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한 영웅들의 나라가 된 것이다. 세계는 모두 한국에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적도 피와 눈물로 피어나는 값진 노력의 결과 앞에서 일어나는 것이지 그냥 일어나는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다. 이제 우리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되었다.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사수하기 위하여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낯선 땅을 찾아와 겪었을 UN참전자의 희생과 헌신에 대하여 한없는 경의를 표해야 할 것이다. 그들의 목적은 오로지 세계 평화유지를 위해 조국의 부름에 따라 기꺼이 목숨 건 대열에 참여 했을 것이다.
결코 부를 추구하거나 영토를 차지하기 위하여 참전하지 않았던 성스러운 것이었다.
최근 우리 대한민국을 찾는 해외의 참전유공자 후손들이 남기고 있는 인상 깊은 일이 있다.
그들은 가장 먼저 자신의 조상들이 한국전에 참전하였다가 전사한 참전비에 참배를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62년 전 선조들이 이곳을 찾아와 목숨을 바쳤다는 사실에 가슴 벅차한다.
6.25전쟁은 우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주었지만 우리는 이제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적으로나 스포츠에서나 강국이 되었다.
그러나 자유와 평화, 풍요가 넘치는 오늘의 대한민국의 근본에는 우리의 우방이 자리하고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공산세력으로부터 자유대한을 유지하기 위하여 목숨을 걸고 전투 등에 참전하였던 63개국의 동반자가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의 상처가 뼈아프게 고통스러웠지만 우리는 그 아픔을 잊지 않고 다시는 이 땅에 과거의 역사가 재현 되지 않도록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태극전사등이 런던에서 보여준 지칠 줄 모르는 강한 투지와 열정, 올바른 스포츠맨십으로 거둔 빛나는 쾌거에 대하여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과거를 기억하고 고마움을 고마움으로 보답하고자 했던 모습은 수맣은 세계인들에게 깊은 신뢰와 높은 도덕의 참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어렴움을 함께 나누고 이끌어 가야 한다. 세계속의 리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하여 우리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의식 제고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한 목소리로 대표 선수들을 응원했듯이 한 마음으로 선진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하며, 우리국민들의 무한 가능성은 어디까지인지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수원보훈지청 강자연 실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