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프로 농구선수들만큼의 화려한 개인기나 탄탄한 조직력은 볼 수 없었지만, 그들 못지않은 열정과 아마추어 답지 않은 패기가 우리에게 있다.
성남공설운동장 보조경기장과 하키장 사이에 마련된 농구코트에는 사계절과 밤낮이 따로 없이 농구를 즐기는 청소년 메니아로 붐빈다.
길거리농구, 보통 3on3라고도 하고, 스트리트 볼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반코트 게임’이라며 하던 게임과 유사하다. 80년대 미국 슬럼가의 흑인 청소년들이 길가에 있는 농구코트에서 하던 게임이 80년대 후반 세계적인 스포츠용품사들에 의해 체계화되고 확산되면서 전 세계로 퍼졌다. 국내에도 92년께 첫 선을 보였고, 지금은 전국 대회가 여럿 만들어 졌을 만큼 특히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다.
코트의 크기는 사이드라인이 12~14m, 골대 뒤쪽 엔드라인이 13~15m인 공간만 있으면 된다. 정상적인 농구코트 규격의 절반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한팀은 4명으로 구성돼 3명이 출전하며 경기시간은 10~20분 정도로 정한다. 정규 길거리농구는 통산 7분 게임에 1분 휴식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하지만 굳이 그런 규정을 따를 필요는 없다. 체력과 여건이 허락하는 수준에 맞춰서 하면 된다.
득점은 보통 슛이 1점, 3점슛 라인 밖에서 던지면 2점으로 한다. 자유투도 1점이지만 여자선수의 득점은 2점으로 정한다. 득점이 성공되면 반대편 팀이 볼을 소유하고 공격을 시작하며, 수비하던 팀이 리바운드를 잡으면 3점 라인 밖으로 나갔다가 공격해야 한다. 공격하던 팀이 리바운드를 잡으면 바로 공격할 수 있다.
이 정도의 기본적인 룰만 숙지한다면 6, 7명이 공 하나만 들고 기분 좋게 땀을 흘릴 수 있다. 코트도 작은데 무슨 운동이 되겠냐고? 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다. 6명이 서면 꽉 차는 그런 공간에서 빈 곳을 찾아들어가 득점을 하려면 격렬하게 움직여야 한다. 5분만 뛰면 땀이 기분 좋게 흐른다.
길거리농구는 운동량이 매우 커서 강인한 체력을 필요로 하는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이다. 지구력, 순발력, 민첩성 등도 좋아진다.
성남시에는 공설운동장 보조경기장과 영장산체육공원, 양지체육공원 그리고 탄천변 곳곳에서 길거리 농구를 즐길 수 있는 코트가 산재 해 있다.
또한 중, 고등부 학생위주의 총 50여개팀 250여명이 그리고 일반부는 농사모[SNBL],타일런트 등 10여개 팀이 성남시농구연합회(회장 강영항)에 등록되어 있으며 해마다 여름이면 성남시장기 길거리 농구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기타 대회일정과 연합회 가입의 자세한 사항은 성남시농구연합회 카페 cafe.daum.net/SNBA 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