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속도를 따라잡는 것은 찰나의 직감이다. 각본 없는 경기장에선 승리를 위해 전략과 찰나의 직감본능을 최대한 살려 임하게 된다. 28일 모란야구장에서 펼쳐진 2부리그B조 MR.PIZZA-A 와 R.V의 경기에서 이성과 본능의 치열한 마찰이 있었다. 하나 전략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려는 R.V가 직감본능을 구사하는 미스터피자에게 틈을 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는 2이닝이후 중반을 맞이하면서 양 팀 전력의 차이를 드러내었다. MR.PIZZA-A & R.V은 2이닝에서 전력투구하여 각 각 6점씩을 올렸으나 이 과정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R.V의 이경진(13,투수)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3회초 미스터피자는 R.V의 이경진(13,투수)이 순간 제구력을 잃어가자 이 틈새를 살려 몰아붙였다. 이경진(13,투수)은 첫 타자 김우재(1,투수)에게 장타를 허용하고 김정훈(22,3루수)은 몸 맡고 출루 연이어 볼넷으로 무사 만루상황을 만들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미스터피자는 김우재와 김정훈이 홈을 밟으며 2점을 올렸다.
위기에 몰린 R.V 진영에서 투수를 한창수(6,투수)로 교체하였다. 한창수(6,투수)는 만루위기상황에서 정일양(47,포수)과 남궁염(15,1루수)을 연이어 삼진으로 잡는 호투를 보인 반면 교체초반 포수와의 호흡이 맞지 않아 실책유발로 3점을 내주었다.
한창수(6,투수)는 4회초 완벽한 호투를 보여주었으나 5회초 갑자기 지행진(19,2루수)으로 투수가 교체되어 미스터피자에게 또 다시 틈을 보이게 되며 1점을 내주게 되었다.
반면 미스터피자는 2이닝 이후에도 좋은 제구력을 보인 이재관(37,중견수)의 호투와 R.V의 전략적 틈새를 본능적으로 몰아붙이며 승리의 쇄기를 박았다. 경기는 미스터피자 13 - R.V 10.
미스터피자는 이번 승리로 2부리그 18개 팀 가운데 1위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