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 동해바다 낙산해수욕장의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회한접시와 보글보글 매운탕 한 냄비면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듯 황홀하고 감칠 맛 나는 인생의 참맛을 느낀다.
낙조 하면 우리는 서해의 바다를 떠올린다.
서해의 낙조는 긴 여운을 남기고 서서히 사라지지만 동해의 낙조는 백두준령의 태산 넘어 로 짧고 강렬하게 확 다가와 어느새 어둠속으로 훅 사라진다.
긴 여운의 낙조와 짧고 임팩트하게 다가온 서로 다른 일몰의 풍광은, 어느 모양새가 더 감흥 있냐, 라고 묻기도 답하기도 망설여진다.
같은 낙조 서로 다른 풍광에 그저 지금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천하제일이요! 사람의 감흥에 따라 그날의 분위기 따라 누가 있고 없음에 울고 웃고 하는 것이지!
강한신문 스포츠성남 조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