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에 있어 시작이 중요하다.강원도 영월의 이야기는 영월의 초입 선돌에서 시작된다.
소나기재 정상에서 차를 세워두고 100미터쯤 걸어가면 시야가 확 트이며 눈앞에 한 폭의 동양화가 펼쳐지고 입에서는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선돌전망대에서 내려 본 서강의 모습은 우리가 상상하던 마음의 고향처럼, 평온한 서정적 감성으로 다가온다.
서강의 맑은 물을 보면서 저 물의 시작은 어디이며 끝은 어디인가 스스로에게 묻다가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면 어떠하랴, 그 져 맑은 강물에 마음 씻고 평온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넋 놓아 바라보다, 떠나면 그만이지 생각해본다.
선돌은 두 개의 바위로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의 바위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두 개로 보이지만 아래에서 보면 뿌리가 하나이며 아주 오랜 옛날 바위가 갈라진 틈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선돌이 두 조각의 바위로 형성되었다고 한다.
선돌에는 수많은 전설이 숨어있다.
선돌 아래 물속에는 자라바위가 있는데 선돌 아래동내에서 장수가 태어나 적과 싸우다 패하자 이곳에서 투신하여 자라바위가 되었다고 하며 선돌을 향해 소원을 빌면 한가지의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설화가 전해져 온다.
또한 선돌에선 운장벽 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1820년(순조20) 문신이자 학자인 홍희상과 홍직필이 구름에 싸인 선돌의 경관에 반해 시를 읊고 암벽에 운장벽이라 글씨를 새겨놓았다.
강한신문 스포츠성남 조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