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길을 막고 강이 길을 막아 세우는 강원도 산골마을 정선 이라는 곳에는 아직도 풋풋하고 곰삭은 냄새가 솔솔나는 정감어린 시골장이 있다.
이곳에는 눈으로 먹고 코로 즐기며 입으로 이야기하는 코등 치기라는 아주 맛나고 재미나는 국수가 있고 여인네 속살같이 부드러우면서도 짭짤름 한 맛의 전병부침이가 있으며 달콤하고 투박한 맛의 팥 앙금이 들어있는 수수부꾸미의 옛 맛이 있다.
또한 옛날 할머니가 부뚜막솥뚜껑에 생 배추 밀가루 입혀 구워주던 배추 부침개가 아련한 추억의 세계로 젖어들게 만들어 입가에는 작은 미소와 눈가에는 그리움의 이슬을 머금게 하는 고향을 만나게 된다.
1966년 2월 개장한 정선5일장은 물 맑고 산 깊은 강원도의 가장내륙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9년부터는 정선 5일장 열차가 운행되고 있는 곳으로 2012년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매월 2,7,12,22,27일 장이 열리며 토요일은 주말 장이라 하여 날짜와 상관없이 열린다.산에서 나는 각종산나물과 약초들을 값싸고 질 좋은 우리의 것으로 사고 싶다면 볼거리 먹거리 그리고 추억까지 살 수 있는 정선 5일장 한번 가보자.
참 요즘은 날짜에 관계없이 많은 상가들이 문을 열고 있어 장날만큼은 아니지만 아무 때나 찾아가도 코등 치기 먹는 데는 문제가 없다.
강한신문 스포츠성남 조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