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성남 FC 축구단의 관중수를 생각하면 마음 한곳에 드리워진 뜻끈 미지근한 표현을 할 수 밖에 없는 묘한 감정이 스멀스멀 솟아오른다.
답답하다.스포츠는 명석한 두뇌도 필요하지만 땀으로 상대의 감정을 느끼며 가슴으로 대화하는 육체의 언어적 감각이 필요한 오묘하고도 뜨거운 감정의 행위인데 그저 머리로만 스포츠를 말하려 하는 작금의 구단운영에 뭐라 말할 수 없는 연민의 정을 느낀다.
지나가는 말로 스텝들에게 물어 보고 싶다.
현재 분당에 있는 운동장에 스텐드를 새로 설치하고 디자인을 어찌 하고 가, 중요한가를? 그것이 시급한 문제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누구나 공감하듯 현재 성남FC의 문제점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호응하는 시민이 없다는 것이 크나큰 고민이다.
그것의 해결방안이 스텐드를 운동장 쪽으로 다가가는 생각을 한 것 같은데, 그것도 하나의 방편일수 있으나 짧은 나의 소견으로는 그것이 우선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우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돈 들여 무언가를 만들고 꾸며서 스포츠의 활성화가 성공한다며 그것은 정말 스포츠를 가슴아닌 머리로만 생각하는 엄청난 오류의 감정 없는 비전문가의 오만한 착각일수 있다.
브라질이 운동장 시설이 좋아서 축구를 잘 하는 것일까? 아님 아르헨티나.칠레.가나.그리스.스페인.헝가리.포루투갈.나이지리아 등등 우리보다 운동장이 좋아서 축구를 잘 하는 것일까?
여기서 하나 쉬어가는 비교로서 현재 이재명시장이 15개 광역자치단체와 230개 기초자치단체장으로 대통령 후보에 단연 톱으로 오르내리는 것은 돈이 많아서 일까? 창의적 기초단체 운영에 앞서서 일까? (현재 진행형인 사실에 입각한 비대칭 비교임)
머리로 생각하는 사람들 이라면 절대 질문의 요지와 답을 못 찾을 것이며 가슴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해가가는 질문이라고 생각 할 것이다.
왜 구단주는 내빈석에 앉아있어야 하고 감독은 왜 필드에만 있어야 하나!
구단주가 응원단 맨 앞에서 치어리더가 되고 감독이 북치고 징치며 응원을 진두지휘하면 안 되나!
지금 성남FC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남들과 같이 해서는 절대 남들보다 앞설 수 없다.돈 없고 관중 없다고 징징대기에는 시민들의 피땀 어린 세금이 아깝다.
그런 관계자라면 당장 성남FC를 떠나야 한다.이기지 못한다면 찾아온 시민에게 신이라도 나게 하고, 시민이 신이난다면 승리 할 수 있다.
시민과 응원단은 12번째 선수이다.
구단주가 응원단장이 되고 감독이 치어리더가 되고 스텝이 징 잡이가 되어 응원단 앞에서 춤추고 노래해도 될까 말까 하다.
혹자는 규정에 없는 행위이라며 머리로 계산하고 내말을 비방할지 모르지만 규정 이라는 것은 또 다른 규정을 만들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스포츠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닌 가슴으로 하는 따뜻한 마음과 뜨거운 육체의 언어이다.
강한신문 스포츠성남 조정환기자의 인생넋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