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씨름선수단(감독 황경수)이 지난해 말 팀 창단 이후 첫 번째 공식대회에 참가한다.
정해년 설날장사씨름대회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대한씨름협회(회장 최창식) 주최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데 전국에서 실업·지자체 18개팀 52명이 출전한 가운데 17일에는 거상(코끼리), 백마 통합장사전을 시작으로 18일은 무거운 체급인 청룡, 백호 통합장사전을 갖게 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성남시청씨름단의 선수는 이동수, 정성수, 김승균 선수등 3명인데 주로 가벼운 체급인 거상, 백마 장사 통합전에 출전한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 황경수 감독은 “이번 설날씨름대회는 민속씨름연맹과 대한씨름협회의 대립과 조정이 늦어져서 성남시청 팀의 참가 자체가 불투명했었다“고 밝히고 많은 준비를 못하였지만 최선을 다 하여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하였다.
이번 설날장사 씨름대회는 체급 명칭에서 청룡은 가장 무거운 체급인 백두장사를 대체하고 백호(한라), 거상(금강), 백마(태백) 등 ‘동물명칭’이 새로운 체급명으로 쓰이게 되었다.
그동안 씨름연맹 주최 대회 파견을 놓고 대립해 왔던 씨름협회는 지난 달 10일 협회 산하 민속씨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선수 파견 중단을 씨름연맹에 통보한 뒤 독자적인 대회 개최를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유일한 프로팀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출전을 포기해 지자체와 실업팀만이 참가하게 됐으며, 체급별 통합장사에게 각 500만원, 1품 각 200만원 등 총상금 2천300만원이 주어진다.
또 중계방송도 민속씨름 주관방송사인 KBS가 아닌 위성 케이블채널인 KBS-N이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