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군이 거진항 일원에서의 겨울바다 대향연 '제9회 고성명태와 겨울바다 축제'를 위해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고성군과 명태축제위원회가 다음달 1일부터 4일간 개최되는 이번축제는 명실상부한 동해안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금까지 거진읍 태동의 상징어종인 명태에 극한하지 않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결합시켜 해양종합축제로 확대 개최한다는 방침이어서 벌써 성공적인 축제 개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축제는 축제 테마를 명태와 겨울바다로 정하고 공연행사, 명태 체험 행사, 겨울바다 체험 행사 등 총 8개 부문 54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양한 명태 체험과 겨울바다 체험 행사를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첫날 개막은 간성읍 수성제단에서 제례행사를 시작으로 풍어제, 평양 팔도예술단, 벨리댄스 공연, 두드락 공연, 육군 군악대 공연, 청소년 어울마당 등의 행사를 펼쳐 거진 명태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축제 첫날 분위기를 한껏 돋울 계획이다.
축제 둘째날은 명태 투호, 관태대회, 명태높게쌓기, 명태 활복대회, 명태정량달기 등 명태 관련 체험행사를 대거 편성했다. 또 어선무료시승, 노젓기, 바다래프팅 등 신나고 짜릿한 겨울바다 체험으로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낭만의 바다를 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축제 셋째날과 넷째날에는 현철, 김해연, 브이맨, 강진, 최석준 등 유명한 연예인이 출연하는 MBC 공개방송, 명태노래자랑이 펼쳐지고 가족 낚시체험 등 풍성한 참여행사와 체험행사를 편성해 마지막날까지 거진항을 찾은 찾은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에게 축제의 즐거움을 선사할 방침이다.
또한 축제위원회측은 축제가 펼쳐지는 4일 동안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어선장비, 목선 전시, 수산물공예품 전시와 함께 해군함과 해경정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거진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명태 웰빙 요리 먹거리 장터를 마련해 진정한 고성의 진미 명태요리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축제는 최근 이상기온 현상으로 한류성 어종인 명태의 어획량이 매년 감소하는 상황에서 축제 성격을 명태 어종에 극한해 행사를 개최하는데 따른 일부 반대여론이 계속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태가 전형적인 어촌마을인 거진읍 태동의 배경이 됐고, 지난 1980년대 후반까지 고성 어촌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데다 지역 상징어종으로 상품가치가 너무 높아 명태와 다양한 체험행사를 결합시킨 해양종합축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군과 명태축제위원회는 올해 축제 테마를 명태와 겨울바다로 22종의 다양한 명태체험과 겨울바다체험 행사를 관광객들에게 선보여 동해안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성장시키는데 이어 거진항을 해양 체류 관광거점항구로 자리매김 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달 초순 설악권지역에 배포한 8,000부의 축제 홍보물이 지역주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자 지난주부터는 수도권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미시령터널요금소에 2만부의 홍보물을 배포하고, 군의원 등이 수도권지역에서 직접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고성명태와 겨울바다축제가 동해안 지역축제에 극한되지 않고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내 140여개 여행사와 업무 제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축제에 참가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올해 개최되는 명태축제를 기존 명태축제의 이미지에서 더 나아가 겨울바다 축제로 확대해 다양한 체험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더욱 다양하고 알찬 축제의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36만명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