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미국 동부지역 2개 전력회사로부터 6천만불 규모의 초고압전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대한전선은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플로리다주의 주요 전력회사인 프로그레스에너지(Progress Energy)에 230kV급 XLPE 전력케이블과 접속자재를 공급하여 2008년 상반기에 Tampabay지역의 전력망 구축공사를 턴키 베이스로 완공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또 이달 초 뉴욕지역 전력을 관할하는 키스팬(Keyspan)에 138kV급을 포함한 지중용 초고압케이블을 3년간 단독으로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제품과 기술력에서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는 미국 초고압 전력시장에서 넥상스(Nexans), 프리즈미안(Prysmian) 등 세계 선두권 기업들과 경쟁을 뚫고 처음으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며, “신규 및 대체 전력망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70년대부터 우리나라 초고압 전력케이블 개발을 주도해 온 대한전선은 수년 전부터 일반 전선제품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전략제품으로 정하고 미국과 일본, 호주 등 선진시장 진출에 노력해 왔다. 특히 지난 2001년 미국 판매법인을 설립, 2003년 서부 애너하임 초고압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한 이래 뉴욕과 볼티모어(Baltimore) 등 미 동부의 주요지역 전력회사로부터 초고압 전력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해 왔다.
호주 역시 신시장이 되고 있다. 이 회사가 2006년 처음 진출한 호주시장에서 3천만불 규모의 330kV 및 132kV 초고압 턴키 프로젝트를 수주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이와 같이 초고압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대한전선은 최근 시설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회사 관계자는 “동남아와 중동 등 기존시장을 기반으로 미국, 호주, 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러시아 브라질 등 성장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해 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