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초청 특별강연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머슴, 대리인이 집안 말아먹고 주인을 배신하는데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며 “관둬라, 퇴진하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통치권자로서의 권력을 스스로 부인했다. 국민들은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권위를 상실했다. 국가지도자로서 전혀 일을 수행할 능력이 안 된다는 걸 만천하에 공개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제주4.3에 대해 “국가의 제1 의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인데, 국민이 낸 세금으로 만든 총탄으로 국민을 쏘아 죽였다”며 “4.3과 5.18, 세월호, 백남기는 다른 사건이 아니라 같은 뿌리에서 나온 다른 가지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공동체가 다시는 국민의 생명을 경시하고 천시하지 않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게 우리 목표”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은 정치가 국민들을 동원했지만 이게 깨지고 있다”며 “국민들이 정치를 강제하기 시작했다. 힘의 관계가 역전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압도적 다수가 원하는 세상을 이루는 비결에 대해 △속지 않는 것, △작은 차이를 이겨내고 단결하는 것,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 세 가지만 하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잘못된 기득권 구조를 깨고, 친일과 독재, 기득권을 청산하고 공평하고 공정하게 경쟁하고 결과를 합리적으로 나누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새출발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떤 성과를 바랄 때 평소에 투자하지 않고 결과만 바라는 경향이 있다”면서 꾸준한 실천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추수의 양은 봄여름 농사의 총량을 넘어설 수 없다. 추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평소에 봄에 밭 갈 때, 뙤약볕에 김맬 때 이럴 때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300여명의 도민들이 참석해 이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날 강연은 질의응답이 이어지면서 애초 계획됐던 저녁 9시보다 한 시간을 넘긴 10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2016. 10. 29.(토)성남시 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