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선 후보가 지난 10일 자신의 SNS 계정인 페이스북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1시간 17분가량 진행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에는 동시 접속자만 5,000여 명이 몰렸으며 조회 수 28만 건, 공유횟수 2,400건, 좋아요 1만7천 건을 기록했다.
이재명 경선후보는 청취자들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정체인 것과 관련한 질문에 "여론조사와 경선은 다르다. 경선은 적극적인 행동가들이 하는 것"이며 "여론조사에 응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경선후보는 또, 2012년 통합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모집된 선거인단 100만여 명 중 실제 참여한 사람은 60여만 명이었고, 문재인 전 대표가 당시 과반인 30여만명의 득표를 기록해 결선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구 5100만 중 30만~50만, 많이 잡아 100만명 정도만 찍으면 (대선) 후보가 된다는 것"이라며 "제 지지율이 8~10%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데, 극히 일부만 (경선에) 찍으면 된다"며 "경선은 될 것 같은 사람이 아니라 꼭 돼야 하는 사람을 찍는다."고 설명한 뒤 "여론조사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사실 여론조사는 20대 총선과 미국 경선과 대선에서 전혀 안 맞았다. 자신감을 갖자"라고 밝혔다.
이 경선후보는 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한·미 간 문제는 기존 태도를 접는 게 어떠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저는 지위를 탐하기 위해 무엇을 해본 적이 없다. 사실 제가 방송에 누구처럼 많이 나가고 태도를 바꾸면 바로 1등 할 것이겠지만 제가 그래야 되겠느냐"라며 "내 마음에 없는 일을 해가면서 대통령을 할 생각은 없다"고 사드 배치 관련해 일관성 있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저는 상황에 따라 제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저는 원고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 질문을 받아도 걱정이 없다. 남이 써준 원고를 읽는 게 아니라 내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라며 소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경선후보는 재벌개혁과 관련한 질문에 "재벌을 없애자는 게 아니다. 재벌체제를 해체해서 정상적이고 착한 재벌기업을 만들어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서는 "30세 전 청년과 아동·청소년,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과 농어민에게 연간 100만 원씩 지급하되 지역 화폐(지역상품권)로 지급하는 것으로 제 뉴딜 성장 정책의 일부"라고 말했다.
한편, 이 경선후보는 방송에서 과거 초등학교 시절 6Km를 걸어서 통학하다가 1학년 때 80일 결석 및 70일 지각했던 사연과 12세 때 공장에서 노동자 생활을 하다 자신보다 어린 꼬마 노동자에게 '밤에 떠난 여인'이라는 가요를 배웠던 사연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