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2일(토) 성남시장애인부모회(회장 정기영)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일일나들이‘둘이하나’ 행사가 진행됐다.
이동이 용이한 경증장애인과 이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포함한 이번 나들이는
분당경찰서모범운전자회(회장 박억수)에서 모범택시15대로 장애학생들을 불편하지
않도록 차량지원을 하여 한꺼번에 버스로 이동하며 겪을 수 있는 불편함 들을
해소할 수 있었고, 2대의 선도 차량이 복잡한 서울길을 미리미리 앞질러가 교통정리를
하여 차량정체 없이 이동할 수 있었다.
서울소재 어린이대공원으로 발길을 잡은 이번 나들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프로그램으로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동물들의 연극공연과 서커스 관람으로
최소한의 동선을 고려해 외출이 어렵던 중증장애학생이 참여하는데 더 비중을
두었다고 한다.
‘둘이하나’ 프로그램 중 “백설 공주 이야기”라는 동물공연은 요즘 KBS2 TV
주주클럽에 방영되고 있는 동물들과 조련사들이 나와 백설 공주 이야기를 동물들이
연극으로 꾸민 이야기로 TV에서 보던 익숙한 사람들과 동물들이 나오는 모습에
장애학생들은 신기해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는지 눈망울들이 초롱초롱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가끔 동물들이 실수를 하면 깔깔거리고 웃다가도 재주를넘는 모습을 볼 땐
아낌없이 박수를 쳐주는 수준 높은 메너도 보여주었다.
동춘써커스 관람시간엔 보자기 속에서 비둘기가 나와 날아오르는 마술을 보며 탄성을
지르기도 하고 생전 처음 보는 갖가지 곡예들을 보면서 손바닥이 아프도록 박수도 치며
즐거워했다.
이날 행사는 아침 출발 시 장애학생의 집으로 모범택시차량과 자원봉사자가 직접 찾아가
학생들을 태우고 시청에 집결 10시에 출발하여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각자의 집으로
귀가까지 책임을 지는 형식으로 장애자녀로 인해 힘들었던 부모에게 잠깐이나마
휴식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데도 목적이 있다고 정기영(성남시의원) 회장은 말했다.
차량이동봉사를 지원한 분당모범운전자회의 한 회원은 평소에도 장애인(지체장애인등)
및 어르신들의 나들이 봉사를 수차례 해왔지만 정신지체장애인이나 자폐성 발달장애인의
나들이 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른 때와는 다른 어려움을 많이 느꼈고,
이번 나들이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 많이 바뀌었고 가족들의 어려움을
아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후일담과 함께 평소 택시운행을 하면서
장애인을 만나게 되면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공부를 하게 되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경기도공동모금회에서 후원하고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부모회 성남시지부에서 주최한 제1회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일일나들이 ‘둘이하나’는 좀 더 많은 장애자녀에게 기회를 주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성남시장애인부모회는 밝혔다.
장애인 단기보호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 후원계좌
농협 342-01-063726 예금주 (사)한국장애인부모회성남
강한신문 스포츠성남 김현주 기자